"똘똘 뭉쳐 끝장을 보자"
올해 1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LG디스플레이가 또 한번 도약의지를 다졌다. 한상범 부회장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며 임직원들에게 승리에 취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라고 당부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17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과 곤지암에서 한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계층별 대표 등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혁신목표 필달(必達)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 달성 의지와 각오를 다지기 위해 매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한계돌파, 가치창출! 새로운 도약 2017!'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해로 18년째 열린 이번 행사에서 한 부회장은 사내 혁신조직인 TDR(Tear Down & Redesign)팀에 '전승불복 응형무궁(戰勝不復 應形無窮)'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손자병법 허실편(虛實篇)에는 나오는 구절로 '전쟁에서 승리는 반복되지 않으니 끊없이 변화에 대응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 부회장은 2015년엔 어려운 경영환경 속 철저한 대비를 이르는 '유비무환'을 언급했고 지난해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를 강조했다.
파부침주는 중국 초나라 장수 항우가 진나라 군대를 치러 갈 때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혔다는 일화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워 반드시 목표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부회장이 파부침주를 언급했을 당시는 패널시장의 공급과잉으로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이익이 400억원 안팎으로 쪼그라들던 때다. 결연한 의지를 다진 끝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269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 부회장은 "전체 최적화 관점에서 전 임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한 번 정한 목표는 어떠한 한계 상황에서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될 때까지, 끝장을 보자"며 혁신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초청 강사로 나선 여자 복싱 세계 8대기구 통합 챔피언 김주희 선수는 '내 인생에 포기는 없다. 제대로 꿈꾸고 제대로 도전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확실한 일등이 되기 위해서는 한 번 시작하면, 악착같이 도전해 끝장을 봐야 한다"며 LG디스플레이의 혁신의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