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사회공헌은 잔잔하면서도 큰 울림을 준다. 숨어있는 우리 사회의 의인을 찾아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어서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3명, 지난해 25명에 이어 올해는 19명의 의인을 선정해 지금까지 총 47명의 의인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수여식도 특별한 행사를 갖기보단 의인들의 생업 현장이나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치료를 받아야하는 급박한 상황일 경우엔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첫 수상자인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정 상사는 성실한 군 복무로 부대원들의 귀감이 돼왔고 평소에도 장애인 시설이나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는 얘기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LG는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부천시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하고, 12월에는 경기 화성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바가지)로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구조한 원만규 씨와 안주용 씨가 LG 의인상과 함께 상금을 받기도 했다.
올해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 씨에게도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을 전달했다. 니말 씨의 경우, 지난 6월 보건복지부 의상자로 지정받는 과정에서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 치료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는 치료비자 발급을 돕고 2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도 했다. 니말 씨는 LG 의인상 첫 외국인 수상자다.
수상자들이 자기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금을 기부하는 사례도 생기면서 LG 의인상이 기부의 씨앗이 되기도 했다.
▲ 지난해 10월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 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해낸 신승용 경위(맨 왼쪽)와 김명동 경장(가운데), 박전채 경사(오른쪽)는 상금을 본인들이 후원하던 단체에 기부했다. |
지난해 10월 전남 여수에서 태풍 ‘차바’로 인해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해성장학회’와 지역 사회복지관과 유니세프 등 평소 본인들이 후원하던 단체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신 대장은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충동대기 태세로 국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기부금이 뜻 깊은 곳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울역에서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도 상금을 노숙자 보호시설인 경기 성남 ‘안나의 집’에 전액 기부했고, 이태걸 경사와 박종우 경사 등 LG 의인상 수상자들도 상금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기사제공: LG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