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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 삼성SDI, 2년여 진저리나는 '적자 족쇄' 끊다

  • 2017.07.27(목) 17:45

영업이익 55억…흑자경영 본격시동
전지사업 호전…"더 기대되는 하반기"

삼성SDI가 2년여만에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그간 발목을 잡던 전지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신장이 이뤄진 가운데 전자재료 사업에서도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덕을 톡톡히 봤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543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올해 1분기에 비해 1495억원(11.5%),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1371억원(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에서 거둔 성과는 더욱 값지다. 지난 2014년 4분기 372억원 흑자 이후 9분기째 적자행진을 이어왔으나 이번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 자체는 0.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54.5%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다. 당시엔 희망퇴직 비용과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중대형전지사업의 부실자산 인식 등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쳤다.

특히 전지사업에서 빛났다. 올해 2분기 전지사업 매출은 9876억원으로 전기대비 20%,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유럽에 공급하는 자동차전지의 매출이 확대됐고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수익성이 좋아졌다. 소형전지사업도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의 악몽을 씻고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에 쓰이는 원통형 전지까지 판매호조에 가세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자재료사업 매출은 4655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4% 늘었지만 편광필름과 태양광 페이스트가 부진해 올해 1분기에 견주면 3.1% 줄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엔 자동차전지, ESS, 소형전지, 전자재료 등 각 사업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행거리가 향상된 전기차 신규모델이 출시되며 유럽계 고객 중심의 매출확대가 예상되고 ESS는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라 매출과 이익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소형전지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있고 원통형전지가 꾸준히 성장해 사업전망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반도체 호황과 각 제조사의 모바일 OLED 확대가 삼성SDI의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프앤가이드 집계)에선 삼성SDI가 올해 3분기 2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4분기에는 344억원으로 흑자폭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9263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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