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주주가치 제고의 기치를 한껏 내걸었다. 한마디로 투명한 ‘유리알 경영’에 나선다.
▲ 조현준 효성 회장 |
효성은 25일 주주 및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핵심은 투명경영 강화,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내부감시 강화 등 세 가지로 조현준 회장이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시장과의 소통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우선 ㈜효성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가 설치된다. 정상명·권오곤·최중경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인 김규영 대표이사 사장으로 구성된다. 대표위원은 검찰총장 출신인 정상명 사외이사가 맡는다.
투명경영위는 ▲일감몰아주기 및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사전 심의·의결 ▲분할∙합병, 인수합병(M&A), 증자 및 감자 등 주주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을 하게 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사외이사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조현준 회장이 맡아왔지만 전 환경부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가 담당하게 되는 것.
경영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객관적인 외부의 시각으로 추천 받아 선임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필요정보를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초 마무리된 내부통제 고도화 프로젝트 결과를 반영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실질적인 평가절차를 수행해 내부회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에 대해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투명성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무 임직원들의 회계역량을 제고하고, 시장의 신뢰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영 사장은 “개선안은 주주친화 정책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라며 “향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기업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