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2020년 시작되는 환경규제까지 착실히 준비해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
유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전반적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면서 "유동적 경영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컨테이너 사업 부문은 동서항로의 상품을 고품질화하고 K2(장금상선·흥아해운)와의 협력에 따라 넓어진 아주지역 항로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상품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시성 1위를 기록한 점 등을 잘 살려 서비스 품질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기위해 화주 설득과 마케팅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항로별 채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전 선단의 구간 선박자산 낭비요소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항만 자산의 활용도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사장은 "벌크 부문은 시황 호전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 선단으로 재구성해 구조조정 기간 중 소원해진 화주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2M(머스크·MSC)과 K2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신조 발주‧인수에 이어 신규 사업 개발에도 착수해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2020년 시작되는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우리의 계획에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IT(정보통신)체계의 고도화와 이에 대한 교육이 정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교육이 정기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음은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2018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세계 오대양 육대주 해상과 육상에서 불철주야 대한민국 해운의 명예를 걸고 일하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에게 올 한해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함께 합심하여 많은 일을 해냈습니다.
주요내용을 보면 G6와 결별하고 2M과 또한 K2와의 협력 관계를 무난히 구축했으며 4년 만에 VLCC 5척 및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2020년 환경규제에 부응하는 경쟁적인 사양으로 신조 발주 또는 인수했고 터미널 면에서 비효율 터미널을 정리하는 동시에 신규 터미널의 운영권 혹은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부가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신규 사업 개발에 착수해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 성과는 화주신뢰 회복으로 지속적인 접촉과 홍보를 통해 화주들의 현대상선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으며 2016년 3백만teu에서 작년도 4백만teu로 집하량이 증가하는 등 수익 구조 개선에 이바지했습니다.
비용 면에서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화물비에서 괄목할 만한 절감이 이루어졌으며 한국선박해양과의 자본 확충계약을 통해 선가 경쟁력을 제고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장기적으로 2020년 전 세계적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우리의 계획에 탄탄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긴 터널을 지나 희망의 빛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의 기간을 착실히 준비하면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2018년은 준비 기간의 첫해로서 전반적 사업 환경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연구 조사기관들의 보고서에 의하면 금년 세계경제를 전반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보호 무역주의의 기승, 불안정한 유가, 대형선 인도로 인한 지역적 선복과잉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금년도 우리는 이러한 유동적인 경영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바 분야별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컨테이너 사업 면에서 보면 확장될 동서항로의 상품을 고품질화하고 K2와의 협력에 따라 넓어진 아주지역 COVERAGE를 연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기존 또는 신규 서비스에서 제품의 다변화와 차별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전 세계 정시성 1위 선사라는 점, 밀착 Customer Service의 장점을 살려 서비스 품질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기위한 화주 설득, 프라이싱, 마케팅에 노력과 시간을 할애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항로별 채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전 선단의 구간 선박자산 낭비요소를 최소화하며 또한 항만 자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변동비 부문에서도 작년에 이어 늘어난 물동량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추구하고 정교한 Match Back과 기기 회전 속도 개선을 통해 화물비 추가 절감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
물류사업 면에서 기존 물류사업장의 부가가치 창출을 제고하며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는 물류 사업을 빠른 시간 내에 정상궤도에 올리는 한편, 신규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Wet 벌크 부문에서는 VLCC 신조를 계기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 간 쌓아 왔던 주요 화주들과의 파트너십을 2020년 이후에도 돈독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Dry 벌크 부문에서는 용선선박이 순차적으로 반선되고 시황의 호전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 선단으로 재구성하여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구조조정 기간 중 소원해진 화주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해사 부분에서는 안전운항 및 연비절감을 근간으로 한 효율적 선박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고 금년도는 우리에게 대형선 신조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바, 향후 환경규제를 대비하고 연비 면에서 최적의 조선기술을 신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향후 조선 기술의 혁신이 해운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조선사, 선급, KMI 등과 협력해 다가오는 기술 혁신에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2020년을 대비한 영업, 운영, 기술 분야에 있어서의 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IT 분야와 인재교육면에서의 준비입니다. 이를 위해 IT체계의 고도화와 이에 대한 교육이 정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러한 IT체계에 대한 이해와 해당 업무에 대한 지식 외에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 바, 미래를 위해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
현대상선은 위기의 순간마다 모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혜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통해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해에 미래에 대한 확신과 열정으로 창의적 발상과 지혜를 모아 함께 나아갑시다.
끝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