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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LG디스플레이, 또 적자…투자마저 줄인다

  • 2018.07.25(수) 11:02

영업손실 2281억원…2분기 연속 적자
LCD 하락 영향…OLED 투자 3조원 축소

LG디스플레이가 올들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확대로 LG디스플레이의 주력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계획했던 투자규모도 3조원 줄이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 6112억원, 영업손실 2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15.4% 각각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더욱 처참했다. 올해 1분기(983억원 적자)에 견줘 적자폭이 확대됐고, 지난해 1분기(8043억원 흑자)와 비교하면 무려 1조원을 까먹으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매출 5조6289억원,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해왔다.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한 게 실적에 영향을 줬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패널 평균판매가격은 1㎡당 501달러로 올해 1분기에 비해 4.0%,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2.7% 각각 떨어졌다. 평균판매가격에는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까지 포함된 것임을 감안하면 실제 LCD 가격 하락폭은 더 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전세계 LCD 패널 출하량 1위를 차지한 BOE를 비롯해 중국업체들이 공격적인 공장 신증설에 돌입하며 공급과잉을 촉발한 게 원인이었다. TV제조사들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패널구매에 소극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분야의 공급 과잉이 계속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차별적인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LCD 제품을 운영키로 했다.

LCD에서 OLED로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3분기중 OLED TV에서 흑자를 달성하고 파주의 10.5세대 투자도 OLED로 직행해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중국 8.5세대 OLED 공장과 더불어 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2020년까지 국내 15조원, 중국 5조원 등 총 20조원을 OLED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수정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지속하되 투자시기와 규모를 조정해 2020년까지 약 3조원을 축소해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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