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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행복' 전파한 최태원 SK 회장

  • 2019.01.02(수) 17:56

신년사 발표 없이 CEO 대담 생중계
"'관리'에서 '행복'으로 기준 바꿔야"

▲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신년회에서 최태원(사진 가운데) SK그룹 회장이 행복을 주제로 열린 대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 척도는 '사회적 가치(SV)'일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신년회에서 행복창출의 방법론을 임직원들에게 전파했다.

이날 신년회는 최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가 패널로 참여해 대담한 뒤 최 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최 회장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해온 만큼 신년회 진행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담 사회를 맡았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철 SK케미칼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며 "단순히 제도만 만들 게 아니라 실제적인 시행과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핵심성과지표(KPI)의 사회적 가치(SV)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면서 "완벽한 평가가 되지 못할 지라도 평가를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어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객, 주주, 사회 등으로 범위가 넓어져야 한다"며 "우리가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자산을 공유해 오고 있는 우리 협력업체가 SK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작은 실천 방법들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이미 '경제적 가치(EV)' 창출을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이 있다"면서 "여기에 인사하기, 칭찬하기, 격려하기 등 작은 실천이 더해진다면 분명 더 행복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신년회 대담은 사내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방송을 지켜본 임직원들은 행복요건으로 꼽힌 구성원 성장과 평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과 관련한 실시간 투표에 참여하며 쌍방향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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