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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게 남겨진 사회적가치 '숙제'

  • 2019.05.28(화) 14:17

'짬뽕 발언' 김정호 대표, 장애인 고용 현황 '쓴소리'
최태원 회장 "각 계열사가 고용률 높이도록 할 것"

"진짜 웃기는 짬뽕이네요…4차 산업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날로 먹으려 들면 안되죠."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게 돌직구를 날렸던 김정호 베어베터(발달장애인 고용 회사) 대표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한마당에서도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김정호 대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공동 창업자중 한명이다.

김정호 대표는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 행사에서 "SK는 전공필수 과목을 하나 수강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행사는 SK그룹을 포함한 80여개 기업과 비영리단체 등이 마련한 사회적 가치 토론의 장이다.

김 대표는 SK그룹의 저조한 장애인 고용률을 질타했다. 그는 "장애인 고용률 3.1%는 삼성SDS, 네이버가 10년전 달성한 수치"라며 "이같은 의무를 SK와 같은 대기업이 이행하지 않는다면 젊은 세대들이 의아해한다"고 꼬집었다.

28일 오전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소셜밸류 커넥트 2019'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김종걸 한양대 교수, 이종욱 기획재정부 국장, 정성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사진=SK그룹 제공

올해 초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장애인 고용률을 정부가 정한 3.1%(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까지 끌어올리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지난해 SK그룹 전체 장애인 고용률은 1.63%에 그쳤다. 고용률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최근 SK그룹은 '착하게 돈을 벌자'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2016년부터 최태원 회장이 추진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DBL)' 경영 연장선이다. 기업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 개선, 고용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목적이다. 김 대표는 DBL 성과가 저조하다고 지적한 셈이다.

최 회장은 객석에 앉아 김 대표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각 계열사가 저조한 장애인 의무고용률과 같은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다만 대응이 느렸던 만큼, 무조건 장애인 고용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40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SK그룹이 추측한 참석인원 2000명 대비 약 두 배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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