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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나와!" 이름 빼고 다 바뀐 '코란도' 돌아왔다

  • 2019.02.26(화) 14:03

8년만에 풀체인지..쌍용차 6세대 코란도 출시
'성능 안전 강화' 터프함에 스마트함 더해

쌍용자동차가 새로 '코란도(KORANDO)'를 내놨다. 코란도는 명실상부 한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대표격인 차다. 1983년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는 뜻의 브랜드를 처음 선 보인 후 36년, 이번에 6세대째 선보인 신차다.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신형 SUV이지만 전작에서 내비치던 발랄함은 가볍게 벗어던졌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의 호응을 이끌 만한 안전·편의·미적 측면의 첨단 전자기능도 다양하게 갖춘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쌍용차는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코란도 신차발표 행사를 열었다. '뷰:티풀(VIEWtiful)'이란 판촉 수식어를 붙인 신형 코란도는 전국 쌍용차 전시장에서 이날부터 계약을 시작한다. 차량 인도는 3월초 연휴를 마치고 순서대로 이뤄진다.

신형 코란도는 'C300'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개발됐다. 2011년 4세대 모델인 '코란도C' 출시이후 8년 만에 완전변경 해(이후 2차례 부분변경 출시) 한 세대를 건너 뛰어 새로 태어났다. 지난 4년 동안 3500억원이라는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한 야심작이자 차세대 전략모델이라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경쟁시장에서 넘버원 브랜드로 위상을 높였듯 코란도 역시 준중형 SUV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을 확신한다"며 "판매물량 확대를 통해 회사의 경영정상화뿐만 아니라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코란도보다 확실히 외관 품격을 더했다. 앞에서 마주보면 폭이 넓은 중형급 SUV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전폭은 전작보다 40mm 늘린 1870mm지만 전조등 사이와 번호판 외기흡입구에 강조된 수평 배열의 디자인이 차를 더 넓어보이게 했다.

키도 종전보다 95mm 낮춰(전고 1620mm) 안정적 느낌을 더했다. 쌍용차가 말하는 '로우 앤드 와이드(Low & Wide,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차체 비율)' 자세다. 이를 기반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해 냈다는 설명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앞에는 고급차 모델에 많이 장착되는 다초점반사(MFR, Multi-focus Reflector)형 풀-LED(발광다이오드) 전조등이 달렸다. 그 위에 가로로 눈썹처럼 주간주행등이 붙었다. 전조등 아래 별도로 수직배열의 LED 안개등을 장착해 미래지향적 느낌을 살렸다.

뒷모습은 보석이 빛나는 모습을 본뜬 LED 리어콤비 램프가 달렸다. 금속 느낌의 반광크롬 소재가 두 리어램프를 잇는다.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리어범퍼가 장착돼 강인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표현했다.

엔진은 새로 개발된 1.6ℓ 디젤엔진이 단독으로 사용된다. 최근 내연기관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종전 2.0~2.2ℓ에서 줄인것이다. 여기에 아이신(AISIN AW)사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136마력/4000rpm, 최대토크 33.0kg·m/1500~2500rpm인데, 이는 종전 2.2ℓ 모델에 비해 각각 42마력, 7kg·m 낮다.

복합 공인연비는 2륜 자동변속기 기준 ℓ당 14.1km다. 신호대기 등 정차 상황에서 엔진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공회전 제한시스템(ISG, Idle Stop&Go)이 자동변속기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AWD 선택시 제외).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하는 스마트 AWD(4륜구동) 시스템으로 악천후와 험로에서 주행성능을 높일 수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정숙성은 크게 개선했다. 적재적소에 동급 최고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차체 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높이고 노면 상태가 좋지 않거나 비바람이 칠 때도 소음이 덜하도록 차체 하부와 지붕, A·B·C 필러(차체와 지붕 연결부위)에 흡음재를 넣었다.

안전 강화는 차체 74%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중 첨단·초고장력 강판(590Mpa 이상)이 46%라는 설명이다. 10개 핵심부위에는 1500Mpa급 강성을 갖춘 핫프레스 포밍(Hot Press Forming) 공법의 초고장력 소재를 넣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7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다양한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을 적용, 레벨 2.5의 자율주행 수준을 갖췄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앞차와 차선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정차 및 출발, 차로중심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주행제어(IACC: Intelligent Adaptive Cruise Control)가 돋보인다.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 탑승객하차보조(EAF) 등도 갖췄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내부는 첨단 항공기의 내부를 연상시키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을 표방했다.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신호들을 디지털로 구현됐다고 보면 된다. ▲10.25인치 운전석 계기판(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센터페시아 인포테인먼트시스템(AVN) ▲인피니티 무드램프가 자랑거리다.

종전 모델보다 1·2열 탑승자간 거리가 확대됐다.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가 동급 처음으로 적용됐으며, 1열 통풍시트는 시트쿠션과 등받이 2곳에서 나와 더욱 쾌적함을 느끼도록 했다. 적재 공간은 551ℓ(VDA 213 기준, 1ℓ 벽돌을 채운 규격)로 준중형 SUV 중 최대다.

외관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사일런트 실버 ▲플레티넘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댄디 블루 ▲오렌지팝 ▲체리 레드 등 7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샤이니(수동) 2216만원 ▲딜라이트(자동) 2543만원 ▲판타스틱 2813만원이다.

김재선 마케팅담당 상무는 "20~30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걸맞는 시원한 주행성능과 첨단 사양이 매력"이라며 "투싼, 스포티지 등 동급 경쟁 SUV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더 많은 사양을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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