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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먹구름 걷힌 미국 태양광

  • 2019.04.23(화) 08:18

현지법인 5년만에 흑자전환…발전소 매각덕
지난해 회사 연간 매출·영업이익 25% 차지

한화에너지가 미국 태양광 발전소에서 수익을 처음으로 냈다. 특히 이익 증가폭도 커 한화에너지를 미소짓게 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지분 100%를 가진 태양광 발전 관련 미국 지주사 '한화에너지 미국 홀딩스(구 174파워글로벌)'는 지난해 연간 매출 2448억원, 순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한 뒤 지분을 매각한데 따른 투자이익 덕분이다. 앞서 미국 법인은 지난해 초 미국 텍사스주 중서부 페코스 카운티(Pecos County)에 3000억원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태양광 발전소는 텍사스주 5만가구가 쓸 수 있는 연간 236메가와트(㎿) 규모 전력을 생산한다.(※관련기사 : 한화에너지, 3000억 투입 美텍사스 태양광 발전)

한화에너지가 회사를 만든지 5년 만에 거둔 첫 이익이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이 미국 법인을 2013년 설립했다. 미국 현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과거 이 회사는 적자만 냈다. 2013년 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래 2016년 18억원, 2017년 77억원까지 손실폭이 커졌다. 2017년 들어서는 납입자본금까지 까먹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이 기간 매출은 한푼도 거두지 못했다. 모회사인 한화에너지는 지분법으로 묶여 이 기간 96억원의 순손실을 봐야 했다.

다만 한화에너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 법인을 지켜봤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약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미국 법인에 뭉칫돈을 마련해줬다.

한화에너지도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웃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9587억원, 순이익 2831억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매출 25.5%, 순이익 24%)에 이른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법인의 추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그간 현지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관련 계약을 확대해 종속회사 개수가 2016년 15개에서 2017년 33개, 2018년 40개로 매년 늘었다. 추가로 태양광 발전소 완공시 전력을 팔거나 지분매각을 통해 이익실현 여지가 남은 셈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미국 법인이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한 프로젝트는 개발단계가 대다수"라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면 전력매각에 따른 매출도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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