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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8천억 전환사채에 주가 '우르르'

  • 2019.07.31(수) 16:56

내달 22일 해외발행…지분희석 우려에 10% 급락

LG디스플레이가 8000억원대 전환사채를 발행해 현금확보에 나선다. 지분 희석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1일 한때 9% 넘게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22일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금융시장에서 총 6억875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돈으로 하면 8134억원어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전환사채 발행을 승인했다.

만기 5년이며 표면이자율 1.5%다. 전환가격은 1만9845원으로 결정됐다. 전환기간은 내년 8월부터 시작된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전환가격 이상으로 상승하면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아도 3년 뒤 조기상환 청구권(Put Option)을 행사해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권리도 갖는다.

LG디스플레이는 "대외 불확실성을 대비해 예비 운영자금을 사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외부차입이 늘고 주식물량부담까지 생기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LG디스플레이 주식 4098만8998주가 추가 발행될 수 있다. 전체 주식수(종전 발행주식수+전환 주식수)의 10.3%에 달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개장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한때 전일대비 9.5% 하락한 1만425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단 한차례도 전일종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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