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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협력사 불량률 90% 줄인 비결

  • 2019.08.12(월) 17:21

라인 자동화 300억 투자…전문가 파견·노하우 전수
올해 60여개사 지원…스마트공장 구축 100억 출연

# 경남 김해에 위치한 고모텍은 냉장고 문을 생산하는 LG전자의 1차 협력사다. 이 회사는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제빙(製氷) 도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수율을 높이는 게 고민이었다.

LG전자는 설비 전문가를 투입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냈다. 그러고는 제빙 도어의 형상을 기존 사출성형 방식 대신 진공성형 방식으로 바꾸고 생산라인에서 조립, 발포, 라벨부착 등을 자동화하도록 제안했다.

그 결과 전체 10개 공정이 4개로 줄었고 불량률은 약 80% 감소했다. 생산성은 220% 높아졌다. LG전자로부터 자동화 구축 노하우를 전수받은 고모텍은 현재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을 개발·제조하는 신규 사업에도 진출했다.

LG전자가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생산성이 LG전자 경쟁력 향상에도 직결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국내 협력사와 함께 지난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협력사의 생산라인 자동화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협력사의 자동화율은 전년대비 약 10%포인트, 생산성은 최대 550% 증가했다. 불량률도 최대 90% 감소했다.

김해에 위치한 삼원동관도 LG전자의 노하우와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 노력이 더해져 성과를 낸 사례에 속한다. 에어컨 배관 등을 생산하는 삼원동관은 용접 품질을 높이는 게 고민이었다. LG전자는 로봇을 활용한 자체 생산기술과 삼원동관의 용접 노하우를 접목시킨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방식을 제안했다.

그 결과 삼원동관은 균일한 용접 품질을 확보하며 불량률이 약 90% 감소했고 생산성은 10% 이상 높아졌다.

LG전자 협력사인 삼원동관의 '멀티포인트(Multi-Point)' 용접 방식. 로봇을 활용한 LG전자 생산기술과 삼원동관의 용접 노하우를 접목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도 협력사 60여개사의 공정을 자동화하는 과제를 추진한다. 설비전문가를 파견해 재료가공, 부품조립, 포장, 물류 등 생산 전과정을 점검해 우선순위가 높은 공정부터 자동화를 하도록 돕는다. 제품 구조나 제조 공법을 변경하고 부품의 복잡도를 낮추는 등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들도 제안한다.

LG전자는 또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4년간 총 1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기 위한 상생의 핵심"이라며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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