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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시장 '3중고'에도…포스코 '꿋꿋'

  • 2019.08.13(화) 13:59

철광석값 오르고 공급 넘치는데다 보호무역 가속
포스코 상대적 선방…영업이익률 메이저 중 '최고'

글로벌 메이저 철강업체들이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원재료인 철광석의 국제 시장 가격이 급등한 탓이 가장 크다. 게다가 철강제품마저 차고 넘친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미중간 무역분쟁이 세계 제조업 경기를 흐리면서 철강 제품 수요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배경 탓에 글로벌 조강량 순위 최상위권에 있는 메이저 철강사들의 실적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영업이익률로 나타나는 수익성이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진 업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포스코 역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부진 폭이 크진 않다. 오히려 업계의 위기 속에 수익성 관리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 鐵값 뛰는데 수요는 지지부진

올해 들어 세계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2분기 톤당 60달러선에서 움직였던 호주 리오틴토(Rio Tinto) 분광 62% 함량 철광석 가격은 올해 2분기에는 톤당 80~120달러 사이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6월께 철강업체들이 겪은 국제 철광석 가격의 흐름은 2014년 7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불안한 상황이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철광석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호주에서 공급차질이 빚어진 탓이 컸다. 올 초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의 광산 댐 붕괴사태 이후 브라질 철광석 수출량이 급감했다. 호주에서도 3월 사이클론이 필바라 지역 철광석 수출 항구를 덮쳐 공급 차질을 야기했다.

하지만 세계 철강시장은 공급과잉 상태다. 철강업 구조조정을 일단락한 중국이 다시 생산을 늘리고 있어서다.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지지부진하다. 미중 무역갈등을 중심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수요를 제한하고 있다. 올해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17억3500만톤으로 작년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 철강사 실적 '추풍낙엽'

상황이 이런 탓에 철강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없는 형편이다. 올해들어 세계 수위권 철강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이유다. 세계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작년 2분기 11.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4.1%로 급락했다. 수익성이 3분의 1 정도로 악화한 것이다.

'공급측 개혁'이라는 구조조정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중국의 최대 철강사 바오산(寶山)강철 작년 2분기 9.9%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1분기 5.6%로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분기만 못한 수익성을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대표 철강사 일본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동기 2.9%에서 1.3%포인트 더 빠졌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 하락이 덜 가파르다.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6조3213억원, 영업이익이 1조686억원을 내 영업이익률은 6.5%를 기록했다 작년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낮아졌지만 다른 세계 주요 철강사보다는 높은 수익성이다. 포스코의 작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4개 메이저 철강사 중 아르셀로미탈, 바오산강철에 이어 3위였지만 올 2분기는 바오산, 아르셀로미탈을 뒤로 줄 세웠다.

계열사들을 제외하고 포스코 본체만 본 별도 기준으로는 이보다 실적이 더 낫다. 매출은 7조47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11.9% 줄어든 7243억원을 기록했만 영업이익률은 9.7%다. 역시 작년 같은 기간(영업이익률 10.7%)에 비해서는 부진한 것이지만 글로벌 업계에서는 최상의 수익성이다.

◇ 주가 부진하지만..저평가?

업황 탓에 주가흐름도 부진하지만 다른 철강사들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아르셀로미탈의 시가총액은 29%, 일본제철과 현대제철은 20%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14% 줄어 대외 악재에도 비교적 감소폭이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무통' 출신인 최정우 회장이 작년 7월 취임한 이후 재무건전성 지표도 나아졌다. 2분기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로 나타났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 2.6배를 유지하고 있다. 별도기준 부채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2.2% 포인트 감소한 17.8%로 나타났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조한 것이나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과 맞물려 저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0.7, 주당 순자산가치를 주가로 나눈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다. 둘 다 코스피 및 업종 평균보다 낮아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하반기 역시 철강 시황이 녹록지 않겠지만 판매가 인상과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570만톤에서 3620만톤으로 늘려잡았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 목표도 각각 각각 66조8000억원과 31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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