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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時骨骨]잘 둔 공장 하나, 열 도시 안부럽다

  • 2019.08.28(수) 08:50

이천시, 저소득층에 지역화폐 최대 40만원 지원
하이닉스 기부금으로 마련…재정·일자리도 으뜸

경기도 이천시가 추석을 앞두고 저소득층 1500여가구에 가구당 최대 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재원은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5월 20만원권 지역화폐 2500매를 이천시에 기부했다. 금액으로는 5억원어치다.

이천시는 이 카드를 부발읍·증포동·창전동 등 14개 읍면동에 거주하는 기초수급자와 한부모가족,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급할 계획이다. 2인 이하 저소득가구에는 20만원, 3인 이상 저소득가구에는 4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지역화폐는 연매출 10억원 미만의 편의점·미용실·빵집 등 소상공인 업소나 전통시장·병원·약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기존 온누리상품권보다 사용범위가 넓은 대신 해당 지자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14년 온누리상품권 15억원어치를 비롯해 지금까지 40억원 이상을 이천시에 기부해왔다.

SK하이닉스가 이천시를 콕 집어 지원하는 건 이천시 부발읍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 이천시에 낸 법인지방소득세(2018년 귀속분)는 3279억원에 달했다. 이천시 전체 예산의 30%가 넘는 금액이다. SK하이닉스는 1996년 이천시에 107억원을 납부한 뒤 계속된 적자로 법인지방소득세 실적이 없다가 2015년 이후부터 이천시 재정을 떠받치는 핵심기업이 됐다.

고용에서도 큰 역할을 해 이천시는 지난 6월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중 1등을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천시에 추가적인 선물을 안겨줄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5만3000㎡의 규모의 신공장(M16) 착공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는 M16 공장 건설로 2026년까지 고용창출 효과가 약 34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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