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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국법인 CEO에 첫 현지인 선임

  • 2019.09.09(월) 11:43

리펑 총경리 선임, 바오능그룹 상무부총경리 등 역임
4년간 베이징현대 부총경리 근무 경험

기아자동차가 중국 현지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 리펑(李峰) 전 바오능(寶能)그룹 상무부총경리를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기아차가 중국법인에 현지인을 CEO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펑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이달 16일부터 합류하게 될 리펑 총경리는 기아차의 중국내 생산, 판매, 기획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중국사업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게 된다.

리펑 총경리는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중국시장에 대한 전문지식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지인으로서 중국 사정에 밝은 데다가 다양한 중국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또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와도 인연이 깊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베이징현대 부총경리로 근무하면서 탁월한 업무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기아차의 첫 현지인 선임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중국법인의 오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한때 연매출 10조원에 달하던 둥펑위에다기아는 작년말 4조원대로 반타작이 났다. 2017년 이후로는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면서 2년간 누적 손실 규모는 3907억원에 달한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중국사업 조직개편에 이어 현지인을 총경리에 임명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현지 시장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본연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마케팅 역량,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둥펑위에다기아 진병진 총경리는 현대차 앨라바마 생산법인장(HMMA)으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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