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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기아차, '텔루라이드·셀토스' 타고 날았다

  • 2020.01.22(수) 17:50

매출 58조 돌파...역대 최대치 달성
영업익 2조97억원..전년 대비 73.6%↑
"올해 296만대 판매 목표"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신차 효과와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개선 전략이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환율까지 우호적으로 받쳐주면서 전체 실적이 나아졌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8조1460억원 ▲영업이익 2조97억원 ▲순이익 1조8267억원의 실적이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연간 매출 규모가 5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73.6%, 58.0% 급증했다. 재작년 실적이 최근 10여년 사이 최악 수준이었던 탓에 이익 증가율이 커 보이는 기저효과도 있었다.

이 같은 개선세는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아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 규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2% 감소한 52만20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225만187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277만2076대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며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침체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체 도매판매 대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판매 믹스 개선과 함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이 더해져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10월~12월)의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16조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역시 54.6%나 불어난 590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의 고질적인 부진을 미국과 인도 등에서 메워준 게 컸다. 특히 미국발 텔루라이드의 선전이 돋보였다. 텔루라이드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스포츠유틸리티 차(SUV) 시장에서 총 6만대가 팔리며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 국내에선 셀토스와 'K시리즈(K7, K5)', '모하비'가 힘을 보탰다. 특히 셀토스는 인도 시장서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기아차의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추세가 예상되는 내년 역시 신차를 앞세워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20년 판매 목표를 지난해 실적 대비 4.9% 증가한 296만대로 잡았다. 국내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인 52만대, 해외는 작년보다 약 6% 늘린 244만대를 목표로 정했다.

국내 시장에선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K5를 비롯해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 등 올해 출시를 앞둔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추가 증산(기존 연간 8만대에서 10만대로 확대)을 통해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셀토스, K5, 쏘렌토 등 신차를 잇따라 해외 시장에 투입해 판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최적의 판매 믹스를 달성해 수익성 역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셀토스의 판매 확대와 더불어 카니발 및 현지 전략형 소형 SUV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질적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은 ▲판매 전략의 전환 ▲셀토스·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딜러 체질 강화 ▲재고 관리 등 전반적 영업 환경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포함, 2025년까지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의 풀라인업 구축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선제적 전기차 전환을 이룬다.

또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등을 골자로 한 전략과 ▲2025년 영업이익률 6% 라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배당 성향도 늘린다. 2019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7.8% 늘린 주당 1150원(2018년 기말 배당금 900원)으로 예정하고, 이를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와 환원의 균형을 유지하고(배당성향 25~30%), 중장기적으로는 더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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