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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중국보다 싸게 차세대 양극재 만든다

  • 2025.03.05(수) 18:10

[인터배터리 2025]
포스코퓨처엠, 中 견제할 LMR 양극재 개발
에코프로비엠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내년말 양산"

/그래픽=비즈워치

중국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기업이 "올해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내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양극재 기술을 확보, 중국 굴기를 꺾겠다는 의지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는 이르면 내년 말께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러브콜 쏟아진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사진=공동취재단

5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최근 탈중국 압박 속에서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진다"고 자신했다. 이어 "음극재와 양극재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이 소재단까지 내려오면서 우리 회사를 찾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돌파하기 위해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를 꺼내 들었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자 대항마로 LMR을 내세운 것이다. 연내 LMR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양산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LMR은 기존 삼원계인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양극재 대비 망간 함량이 높고 니켈·코발트 함량은 낮다. 비교적 값싼 망간 함량이 60% 이상으로 원가가 절감되고 에너지 밀도도 높다. 구조적 안정성도 우수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서 차세대 양극재로 주목받는다.

포스코퓨처엠 주요 제품 및 기술개발 현황./그래픽=비즈워치

이날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한국의) LFP 제조원가는 중국산 대비 40%가량 차이가 난다"며 "이 때문에 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으며, LFP를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 것은 기술의 싸움이 아니라 돈과 규모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홍 부사장은 "대신 LMR 양극재를 새롭게 개발했다"며 "리사이클까지 고려하면 LFP와 동등하거나 혹은 더 싼 가격에 LMR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에선 LFP로 중국을 이길 수 없어 LMR 양극재 기술로 대응하겠다는 얘기다.

LFP 대비 재활용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LMR은 리튬 양이 8%대지만 LFP는 2%대에 그친다. LFP 폐배터리는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리튬의 가치보다 리튬 추출 공정 단가가 더 비싸서다.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도 준비 중이다. 홍 부사장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27년에 열린다면 2032년 정도에 확장될 것"이라며 "현재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질·집전체 등을 모두 개발 중이고, 2027년에 맞춰 전고체용 소재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올 상반기 흑자전환"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양산 시점을 내년 말로 계획 중"이라며 "전고체 배터리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전해질"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3년 전부터 아지로다이트라 불리는 황화물계 전고체용 전해질을 개발해왔다"며 "현재 파일럿 단계인데 성과가 좋아 올해 양산을 검토 중이고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 대량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으로 꼽히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극재에 대해선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저가용 모빌리티 시스템에 도입되는 것을 기대하고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있다"며 "기술 단계에선 이미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고객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며 "중국과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상반기 중 흑자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상반기에 손익분기점 이상의 실적을 낸 후 연속 흑자를 내려 한다"며 "전방 고객사들의 재고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기저 효과와 더불어 신차 출시 효과 등 흑자 전환을 기대할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코프로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변화./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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