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작년 4분기에만 2759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했던 중국 법인, 양·음극재 설비 등 자산에서 4000억원에 가까운 손상차손(손실)이 발생하면서다. 작년 4분기 어닝쇼크로 작년 한해 포스코퓨처엠의 연간 당기순손실도 231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3일 포스코퓨처엠은 연결기준 작년 매출이 3조6999억원으로 2023년보다 22.3% 줄었다고 공시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98% 급감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2313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소재(양·음극재)의 작년 매출은 2조3399억원으로 일년전보다 30.3% 급감했다. 에너지 소재 부문 작년 영업손실은 36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양극재는 메탈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격이 급락하면서 매출이 1조원 가량 사라졌고, 음극재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하반기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적자전환했다.
특히 N83 등 양극재 일부 제품을 불용재고로 처리하면서 43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악성재고로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났다는 의미다.
기초소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에너지 소재의 부진을 만회하긴 어려웠다. 지난해 기초소재 매출은 1조3600억원으로 일년전보다 소폭 떨어졌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작년 마무리는 더 좋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작년 4분기 매출은 72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9% 급감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413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작년 4분기 당기순손실은 2759억원에 이르렀다.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46억원을 한 번에 다 날리고, 연간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작년 대규모 당기순손실 원인은 저수익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에 있다. 중국 전구체 합작법인 926억원, 양·음극재 노후설비 3033억원 등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면서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