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포스코퓨처엠 1조 유증…증권가 "목표가 낮추지만 경쟁력 확보 긍정적"

  • 2025.05.14(수) 10:35

지주사 POSCO홀딩스, 구주 배정 신주 전량 출자
증권가, 지분가치 하향 반영해 목표가 잇달아↓
"미국의 중국 관세 대응…중장기 경쟁력 확보"

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분가치 희석을 반영한 조치다. 다만 탈중국 공급망 다변화에 한 걸음 다가서며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전날(13일) 정규시장 마감 후 밝혔다. 주당 9만5800원에 신주 1148만3000주를 발행하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설자금으로 1810억원, 운영자금에 2883억7140만원,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630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하반기 가동 예정인 광양 전구체 공장에서 필요한 원료(니켈 등)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시설자금은 기존 양극재(N65) 라인 전환과 광양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증설에 활용한다. 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짓고 있는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 등에 투자(타법인증권 취득 자금)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을 반영, 목표가를 잇달아 낮췄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가를 17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하나증권은 14만7000원에서 12만4000원으로, DB증권은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흥국증권은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낮아졌지만 중장기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경쟁사 대비 높은 미국 판매 의존도(67% 추정)를 가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과 관세 부과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있으나 캐나다 공장을 통해 대중국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가며 중장기 경쟁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인 POSCO홀딩스의 지원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로 경쟁 우위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POSCO홀딩스는 지분율만큼 배정된 신주 물량 전량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POSCO홀딩스의 포스코퓨처엠 지분은 59.7%다. 공시에 따르면 POSCO홀딩스는 유상증자 총액 1조1000억원 중 5260억원을 출자한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지원 아래 포스코 그룹이 그리는 '비중국 공급망 다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글로벌화라는 청사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핵심 투자처인 캐나다 GM JV양극재 공장은 미국 관세 망을 회피하며 북미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짚었다. 

부채 비율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139%에서 110%로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계획한 투자 계획 내에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작다"고 덧붙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