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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첫해 흑자전환…현대중지주, 첫 자사주 매입

  • 2020.02.06(목) 16:29

[어닝 2019]작년 출범 한국조선해양 영업익 2902억
현대중공업지주, 1293억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

지난해 출범한 한국조선해양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설립된 중간지주회사로, 지배구조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등으로 이어진다. 이날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중공업지주는 창립 후 첫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동시에 결정했다.

6일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90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8년 48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일년만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작년 당기순이익도 213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덩치도 키웠다. 매출은 15조1826억원으로 일년전보다 15.4% 증가했다.

사업 분야별로 나눠보면 해양 부문이 알짜였다. 영업이익률은 해양 39.6%, 엔진기계 9.2%, 그린에너지 5%, 조선 2.2% 수준이었다. 반면 플랜트는 지난해 6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떼놓고 보면 뒷심이 돋보였다. 매출은 4조3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4분기 사업분야별로 나눠보면 조선, 해양, 플랜트 등에서 골고루 성장했다. 주력사업인 조선 매출은 3조3629억원으로 1년전보다 15% 증가했다. 이익 성장세는 해양이 이끌었다. 해양의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925억원에서 작년 4분기 19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조선은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였고 플랜트는 흑자전환했다.

다만 작년 4분기 한국조선해양의 당기순손실은 26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주문이 취소된 선박 643억원, 군산조선소 276억원, 해상크레인(HD1000호) 213억원 등 자산에서 손상차손(비용) 1140억원이 발생하면서다.

회사 관계자는 "주문을 받고 제작에 들어간 선박 2개가 선주의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며 "우선 해당 자산에 대해 손상처리를 했고 향후 다른 선주에게 매각하는 방식 등을 통해 자산을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또 현대중공업지주는 자사주 48만8000주를 취득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규모로, 1293억원어치다. 자사주는 오는 5월6일까지 3개월간 매입한 뒤 바로 소각한다. 자사주 매입은 그룹 창사 이래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작년 말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 1조4000억원을 받았고 주요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31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자사주 매입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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