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고부가 선박인 LNG운반선 매출이 늘면서다.
15일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7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425억원으로 1년전보다 24.2% 늘었다. 반면 매출(1조9581억원)은 5.5% 감소했다.
외형은 줄고 내실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은 14.2%를 넘겼다. 2017년 2분기(19.2%) 이후 최고치다.
깜짝 실적의 배경은 고부가 선박인 LNG운반선에 있다. 다른 선종에 비해 이익률이 높은 LNG운반선의 매출이 늘면서 이익률도 좋아진 것이다.
올 1분기 기준 LNG운반선 등 상선부문 매출은 1조41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상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71%를 넘겼다.
여기에 해양부문에서 추가공사대금(체인지오더) 등이 반영되면서 약 2000억원의 이익을 확보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올 1분기 부채비율은 181.2%로 작년 말(200.3%)보다 19.1%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에도 훈풍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 1분기 수주잔고는 9조9430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8%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익률이 높은 LNG운반선의 매출이 늘었고, 해양부문에선 추가 주문이 이어졌다"며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는 상황은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