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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재벌총수 출신大, 연대가 서울대에 밀린 이유

  • 2020.07.29(수) 10:01

<에듀랭킹> 재계 총수 출신대학 ②
연대 7→6명…서울대 5→10명 ‘IT파워’
고려대 부동의 1위…비중도 30% 근접

연세대가 서울대에 밀렸다. 재계 총수들의 출신 대학 얘기다. ‘부동의 1위’ 고려대 다음 자리를 놓고 10년새 교체가 이뤄졌다. IT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앞세운 서울대 공대 출신의 IT 재벌들이 재계의 판도 변화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29일 비즈니스워치 교육 전문 섹션 ‘에듀워치’가 2010년과 2020년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총수들의 출신 대학(학부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냈다. 포스코·KT 등 민영화된 공기업 등을 제외한 총수 각각 31명, 51명이 이번 조사 대상이다.

2020년 한국 학벌주의의 상징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른바 ‘SKY’ 대학 출신 총수는 31명이다. 10년 전에 비해 9명 증가했다. 다만 전체 비중은 62.9%→60.8%로 2.1%p 낮아졌다.

경제 성장과 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 재벌 반열에 오른 총수들이 많아지며 SKY 출신들도 수적으로 많아졌지만 비중으로 따지면 비SKY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더 약진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2010년만 해도 연세대가 배출한 재계 총수는 7명이었다.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고려대(10명) 다음이었고, 서울대(5명) 보다 많았다. 한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6명으로 되레 줄었고, 비중도 11.8%로 추락했다.

연세대 출신으로 예나 지금이나 대기업집단 총수 자리에 있는 이는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 영풍 장형진 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등 4명이다.

여기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사주는 경영학과 출신의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중어중문학 전공의 유진 유경선 회장 2명 뿐이다. 2013년과 2018년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연세대 출신 총수의 유입은 거의 없었다는 뜻이다.

반면 서울대에서 학부를 다닌 총수는 현재 10명으로 2010년보다 갑절 늘었다. 비중도  14.3%→19.6%로 확대됐다.

재계 1위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한 장남 이재용 부회장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벤처 신화의 주역이자 IT 거물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서울대 약진의 주된 배경이다. 카카오 김범수, 네이버 이해진, 넥슨 김정주 창업자가 서울대 공대 출신이다.

이밖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이랜드 박성수 회장, 태영 윤세영 회장, 태광 이호진 전 회장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식상하다. ‘SKY’ 중 고려대는 예나 지금이나 잘 알려진 재계의 최대 학벌이다. 예전보다도 더 압도적이다. 현재 고려대 출신이 10년 전보다 5명 늘어난 15명이다. 비중도 28.6%→29.4%로 30%에 근접했다.

재계 3위 SK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GS 허창수 회장, CJ 이재현 회장,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한국투자금융 김남구 회장, HDC 정몽규 회장, 코오롱 이웅열 회장, DB 김준기 전 회장,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은 10년 전과 동일한 멤버다.

두산 박정원 회장을 비롯해 LS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KCC 정몽진 회장, 한라 정몽원 회장, 삼천리 이만득 명예회장, 삼양 김윤 회장 등 6명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뉴 페이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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