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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요정]스톡옵션 '꿈' 이뤘지만 주주들은 물량주의보

  • 2020.08.28(금) 09:10

<기업공시 요점 정리>
대한항공, 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의미
이루다, 상장후 임직원 스톡옵션 물량 대거 나와
이노메트리, 새주인은 SK 아닌 사모펀드로 결정

대한항공, 이루다, 넥스트아이, 이노메트리가 최근 발표한 기업공시 주요 내용을 요점 정리했습니다.

♡대한한공: 보릿고개 일단 넘기고 바이백?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게 990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7월 7일 공시에서 한앤컴퍼니를 기내식사업 매각관련 배타적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음.

대한항공의 자산·매출에서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비중은 10%를 넘지 않음. 이는 상법상 '중요한 영업양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 주주총회 특별결의 및 주식매수청구권 등 주주 동의절차 없이 이사회결의로만 진행할 수 있음. 다만 대한항공이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앞으로 코로나19라는 '보릿고개'를 버티는데 매우 중요함.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은 이제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게 넘어가는데, 대한항공은 이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되사오기로 했음. 따라서 신설법인 지분확보비용(9906억원의 20%로 추정)을 제외하면 실제로 대한항공이 이번 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금액은 79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옴.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전환사채 3000억원 7월 유상증자 1조1200억원에 이어 이번 사업부 매각금액까지 더해 2조1000억~2조2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게 됨.

한편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가 만들 기내식·기내면세품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되사오는 것은 '안정적으로 기내식과 기내판매 면세품을 공급받기 위해서'라고 밝힘. 이번에 매각한 기내식사업부는 지금은 코로나19여파로 침체되어 있지만 한때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던 알짜사업. 따라서 대한항공이 신설법인 지분 20%를 확보하는 건 향후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상황이 호전될 때 다시 되사올 수 있는 연결고리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임.

☞관련공시: 대한항공 8월 25일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이루다, 스톡옵션 '꿈' 이뤘지만 주주들은 물량주의보

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 미용의료기기업체 이루다가 상장했음. 주로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으로 국내시장 점유율 7.8%(5위 수준). 상장 전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회사 임원들이 최근 대거 스톡옵션을 행사. 스톡옵션 행사방식은 신주발행, 자기주식교부, 차액보상이 있는데 이루다는 새로운 주식을 찍어서 주는 신주발행 방식이었음.

이루다 총발행주식이 706만5000주인데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발행해야할 신주는 66만8060주. 기존 발행주식의 9.5%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 신주는 9월 9일 상장.

68만8060주 중 95%인 63만8060주는 행사가격 1005원으로 현 주가(1만3800원, 8.26 종가기준)대비 주당 1만2795원의 평가차익 기록. 나머지 5%인 3만주도 행사가격 1800원으로 현주가 대비 주당 1만2000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음.

회사의 주요임원 중에선 생산품질 총괄임원인 설영수 이사가 2015년 12월에 받은 스톡옵션 9만3600주(행사가 1005원)를 이번에 모두 행사해 총 11억9700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됨.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문효재 이사, 해외영업총괄인 남수희 이사도 각각 9만3600주(행사가 1005원) 전량을 행사해 각 11억9700만원 차익 예상.

세 사람이 이번에 행사한 스톡옵션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지 관심. 신주발행 방식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건 시세 1만3800원짜리 주식을 1005원 주고 확보한다는 뜻이며, 이렇게 확보한 주식을 실제로 팔지 말지는 아직 알 수 없음.

다만 이루다 주주입장에선 총발행주식의 9.5%에 해당하는 신주가 한꺼번에 발행돼 어지간한 유상증자 못지않은 주가희석 우려가 있고, 특히 1005원이란 초저가에 발행하는 것이어서 매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 9월9일 이후 유통물량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야함.

한편 이루다는 이번 행사물량을 제외하고 17만7000주의 스톡옵션이 남아있으며, 행사가격과 행사기간은 조금씩 다름.

☞관련공시: 이루다 8월 26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노메트리, 매각 ‘미확정’→‘확정’.. 새 주인은 SK 아닌 사모펀드

지난달 말 SK로의 피인수설이 돌던 2차전지 검사장비업체 이노메트리의 새 주인이 사모펀드로 확정됨. 이노메트리의 최대주주 넥스트아이는 지난 25일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에게 지분 420만주(43.52%)를 756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1주당 매각단가가 1만8000원이란 점 주목해야. 경영권 매각은 통상 프리미엄을 얹어서 주고받는 사례가 많지만, 이번 매각은 시세(2만2450원, 계약체결 전날 8월 24일 종가기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것이란 점이 이례적.

앞서 이노메트리는 지난 7월 SK로의 피인수설이 나오며 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았고, 당시 회사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고 SK가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는 내용으로 답변한 뒤 8월 28일까지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관련기사 7월 31일자 [공시요정]

결국 SK로의 피인수설은 사실무근으로 거듭 확인됐고, 이노메트리의 새 주인은 사모펀드로 결정 나면서 매각 공시이후 주가 흐름은 부진.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는 인수대금 756억원을 거래종결일(10월20일) 3영업일 전인 10월 15일 지급하기로 했음. 이노메트리 최대주주 넥스트아이는 이번 매각으로 들어오는 돈(특수관계자 제외 자신들의 지분 36.52% 매각가격 634억원)을 재무구조개선 및 유동성확보에 쓰겠다고 공시함.

☞관련공시: 넥스트아이 8월 25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관련공시: 이노메트리 8월 2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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