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제주반도체, 아이텍, 핸즈코퍼레이션 기업공시를 요점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주반도체: 주가급등 이후 CB 대거 주식 전환
이 회사가 2019년 2월 발행한 175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 가운데 32억4500만원어치가 최근 전환청구권 행사. 10월 6일 주식으로 전환됨. 총 107만9865주가 주식으로 바뀌는데 기존발행주식대비 3.45%에 해당. 특히 전환가격은 3005원으로 시가(9월 17일 종가 4205원 기준) 대비 40% 수익구간이라는 점에서 단기 매물 주의.
해당 전환사채는 아직 62억7500만원어치(208만8186주)가 미전환상태로 언제든 주식으로 바뀔수 있음. 해당 전환사채는 이자율 0%로 채권으로서의 기능은 없고 오로지 주식전환 이후 매도해 차익실현하기 위한 용도로 봐야함.
특히 제주반도체는 최근 단기간 주가급등이 나타난 상황.(한국거래소로부터 조회공시를 요구받고 '시형변동관련 공시할만한 내용이 없다'고 답변) 주가급등 시기에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차익실현 구간에 접어들었지만, 일반투자자들은 전환사채가 대거 주식으로 바꿔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물량 부담에 유의해야.
♡아이텍: 역시 주가급등 후 CB 대거 전환
이 회사가 2018년 6월 발행한 48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가운데 92억원어치가 최근 전환청구권 행사. 9월 29일 주식으로 전환됨. 총 131만8428주가 주식으로 바뀌는데 기존발행주식대비 11.93%에 해당. 전환가격 6978원으로 시가(9월17일 종가 8270원 기준) 대비 19% 수익구간.
해당 전환사채는 아직 95억6000만원어치(137만20주)가 미전환상태로 언제든 주식으로 바뀔 수 있음.
아이텍 역시 제주반도체처럼 최근 전환청구권 행사를 앞두고 단기 주가급등현상을 나타냈다는 점, 그리고 해당 전환사채는 이자율 0%로 채권으로서의 기능은 없고 오로지 주식전환 이후 매도해 차익실현하기 위한 용도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면밀하게 판단해야할 듯.
♡핸즈코퍼레이션, 2차전지회사 투자위해 자금조달
핸즈코퍼레이션이 이비전(eVision Ltd)이란 회사 지분 34.6%를 265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함. 이비전은 지난달 코스닥상장 2차전지 검사장비업체 이노메트리를 인수한 사모펀드 이스트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스트브릿지)가 만든 특수목적법인. 즉 이비전=이노메트리 경영권이라고 봐도 무방함.
이노메트리 경영권을 인수한 이스트브릿지가 인수직후 핸즈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지분 일부를 재매각하며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셈.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비전 지분인수 이유와 관련 공동투자를 통한 시너지 창출, 2차전지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등을 이유로 설명.
핸즈코퍼레이션은 또한 이번 지분투자계약에는 우선매수권, 태그얼롱(병행매도청구권),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 조항이 있다고 밝힘. 즉 핸즈코퍼레이션이 향후 이노메트리 지분을 우선 매수할 수 있거나, 이스트브릿지가 자신들의 지분을 팔때 함께 팔수 있는 권리를 가짐.
*태그얼롱= 1대주주(이스트브릿지)가 자신들의 지분을 제3자에게 팔때 핸즈코퍼레이션도 같은 가격에 팔아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
*드래그얼롱=1대주주(이스트브릿지)가 자신들의 지분을 제3자에게 팔때 핸즈코퍼레에션에게도 같은 가격에 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때 핸즈코퍼레이션은 동반매도를 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행사해서 자신들이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음)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비전 지분매입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 12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결정. 전환사채와 상환전환우선주 모두 인수자는 시드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 사모펀드로부터 지분을 사기 위해 또다른 사모펀드에게 투자를 받은 셈.
☞관련공시 핸즈코퍼레이션 9월 15일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 결정
☞관련공시 핸즈코퍼레이션 9월 15일 주요사항보고서(전환새채권발행 결정)
☞관련공시 핸즈코퍼레이션 9월 15일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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