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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요정]유상증자 실패 후 오갈 데 없는 신주인수권

  • 2020.07.31(금) 10:00

<기업공시 요점 정리>
티웨이항공, 실패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처리
SPC삼립, 공정위가 매긴 과징금 291억원...기업가치 영향은
이노메트리, 매각설 아직은 미확정... 다음공시는 한 달 뒤

이번주에 나온 티웨이항공, SPC삼립, SK, 넥스트아이, 이노메트리 기업공시 요점정리입니다.

♡ 티웨이항공: 유상증자 중단후 갈 곳 없어진 신주인수권

티웨이항공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돈 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실패로 끝남. 주가하락으로 처음 계획한 조달규모(642억원)보다 줄었는데도 결국 성공하지 못한 것. 유상증자가 실패한 결정적 이유는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가 증자에 참여할 돈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

티웨이홀딩스가 자신의 지분율만큼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하려면 234억원이 필요했지만 60억원어치(25.6%)만 사겠다고 했음. 티웨이항공의 일반주주들은 86.8%가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최대주주가 일반투자자보다 더 많이 실권하면서 결국 증자 실패.

상장회사 투자자들이 꼭 알아야할 한 가지!

티웨이항공은 신주인수권증서(정해진 가격에 돈을 주고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매수해 청약일까지 보유한 사람들에겐 따로 보상한다고 밝힘. 상장회사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할 때는 증자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기존 주주들에게 의무적으로 신주인수권증서를 할당해야함(비상장회사는 의무사항 X). 이런 제도를 둔 이유는 통상 유상증자 신주는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발행하고, 증자 후 늘어난 주식으로 인해 주식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에게 보상 차원에서 하는 것.

증자 참여 의사가 없는 주주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증서를 청약일 (통상 5일간) 전에 시장에 내다팔아서 손해를 만회할 수 있음. 문제는 이들이 내다판 신주인수권증서를 산 사람들. 티웨이항공처럼 회사가 일방적으로 증자를 중단하면, 신주인수권증서를 돈 주고 산 사람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됨. 신주인수권증서를 사놓고도 정작 신주를 인수할 방법이 없어졌기 때문에 회사가 대신 보상하는 것.

☞관련공시: 티웨이항공 7월 29일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 SPC삼립: 과징금 291억원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SPC삼립에게 과징금 291억원을 내라고 명령함(SPC그룹 전체에 매긴 과징금은 647억원) SPC삼립의 과징금 액수는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3227억원)의 9.03%이며,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연결기준 영업이익(469억원)의 62%에 해당.

공정위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7년 동안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파스쿠치 운영), 에스피엘(냉동 빵반죽·아이스크림 제조), 비알코리아(베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운영) 등 SPC그룹 계열사들이 판매망 및 계열주식 저가양도, 상표권 무상제공 등의 방법으로 SPC삼립에게 총 414억원의 이익을 제공했다고 밝힘.

SPC삼립 주주들이 꼭 알아야할 한 가지!

'왜 SPC그룹 계열사들은 다른 회사 놔두고 유독 SPC삼립에 지원을 몰아줬느냐'는 것. SPC삼립이 그룹 내 유일한 상장회사여서? NO!
공정위는 "SPC삼립의 주식가치를 높인 후 허영인 회장의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 주식(지분율 23.62%)을 지주회사(파리크라상) 주식과 교환하려는 목적으로 지원을 몰아준 것"이란 설명. 즉 2세 승계를 위해선 최종적으론 지주회사 파리크라상의 주식이 필요하지만, 더 많은 지주회사 주식과 교환하기 위해선 우선 SPC삼립의 주식가치를 키워야 유리하기 때문. 공정위의 이러한 설명에 SPC그룹은 "SPC삼립은 총수 일가 지분이 적고 상장회사이므로 승계 수단이 될 수 없다며 반박했고, (과징금이 부당함을 대응하기 위한) 법적대응을 신중한 검토하겠다고 밝힘.

다만 이번 공정위의 결정으로 인해 SPC삼립의 기업가치 변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보다 더 깐깐해진 가운데 SPC그룹이 향후 2세 승계 수단으로 어떤 방법을 쓸지 여전히 관심. 공정위의 설명대로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 주식을 지주회사 파리크라상 주식과 교환용으로 본다면, SPC삼립의 주식가치를 키워야 승계에 유리하다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
 
☞ 관련공시: SPC삼립 7월 29일 벌금등의부과
 

♡ SK·넥스트아이·이노메트리: '아' 다르고 '어' 다른 공시내용

SK가 2차전지 검사장비업체 이노메트리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SK, 이노메트리
, 이노메트리의 최대주주 넥스트아이까지 3개회사가 관련 공시를 줄줄이 냄.

M&A 관련 사실여부를 알리는 공시는 행간을 읽는 것이 중요!

①SK: 이노메트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음. 사실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함. (한국거래소가 답변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본인들이 먼저 발표함)
②이노메트리·넥스트아이: 아직 확정사항은 건 없음. 단 SK가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사실 아님(한국거래소가 답변하라고 요구하자 발표한 것)

종합하면 SK가 이노메트리 인수하는 건 사실무근(선제적인 강한 부정). 그러나 넥스트아이가 자신들이 보유한 이노메트리 지분을 어딘가에 팔려고 한다는 점은 현재진행형. 단지 상대방이 SK가 아니라는 내용일 뿐. 즉 "SK에게 매각하는건 아니지만 매각 자체는 검토 중이고, 아직 다른 곳과 계약서 도장을 찍은 상황은 아니다"는 것. 넥스트아이와 이노메트리는 한달 후 8월 28일까지 다시 한 번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답변하겠다고 밝힘.

☞ 관련공시: SK 7월 29일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

☞ 관련공시: 넥스트아이 7월 29일 조회공시요구(풍문또는보도)에대한답변(미확정)

☞ 관련공시: 이노메트리 7월 29일 조회공시요구(풍문또는보도)에대한답변(미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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