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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요정]주유소와 콘덴싱보일러 가계부 합치기로

  • 2020.08.25(화) 09:30

<기업공시 요점정리>
대성산업, 대성셀틱에너시스 지분 49% 인수 후 종속회사로 편입
경동제약·휴맥스·이수앱지스·시스웍 전환사채 주식전환 물량 유의

대성산업 경동제약 휴맥스 이수앱지스 시스웍이 최근 발표한 기업공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대성산업: 콘덴싱보일러와 재무제표 합치기로

등장회사
①대성산업: 서울·경기·영남에서 주유소 41개, LPG 가스충전소 21개를 운영하는 석유가스 유통회사. GS칼텍스의 최대 일반대리점임. 석유가스사업외에 기계 해외자원개발 유통 사업도 하고 있지만 석유가스유통사업이 매출의 80% 차지함.
②대성셀틱에너시스(이하 대성셀틱): 가스보일러 ‘대성S라인콘덴싱’ 만드는 회사. 대성산업의 옛 계열사였다가 돈이 필요해 팔았던 곳.

대성산업이 대성쎌틱 지분 49%(257만5021주)를 283억원에 인수, 기존 보유분(51%) 포함해 100% 자회사로 만들었음. 대성쎌틱은 원래 대성산업 계열이었으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6년 지분 10%만 남기고 90%를 외부(셀틱아시아리미티드)에 팔아버린 곳(당시 대성산업은 팔수 있는 계열사는 죄다 팔아버림). 이후 2018년 대성산업은 대성셀틱 지분 40%를 되사들여 지분 51%를 확보했고 이번에 다시 49%를 더 사들이기로 한 것. 이번 지분 인수는 대성셀틱 2대주주 셀틱아시아리미티드가 풋옵션(자신들이 가진 지분을 팔 권리)을 행사하면서 성사된 것.

대성산업은 그동안 대성쎌틱 지분 51%를 보유했을 때 '공동기업'으로 분류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왔음. 지분율이 50%를 넘긴 했지만 셀틱아시아리미티드와의 계약에 따라 중요 의사결정을 합의해야하는 등의 조건이 있어 대성산업이 대성쎌틱 지배력을 온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이번에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종속기업'으로 회계처리를 바꾸게 됨. 공동기업이었을때는 대성셀틱의 이익 또는 손실을 대성산업의 지분율(51%)만큼만 반영했으나 종속기업으로 바뀌면서 이제부턴 그냥 한 몸이라 생각하고 가계부를 합칠 예정. 대성산업 연결재무제표에 대성셀틱 재무제표를 합쳐서 작성. 대성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고, 대성셀틱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40억원 순이익 7억6700만원을 기록.

한편 대성산업은 이번 지분 인수에 앞서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의 땅을 506억원에 팔아 지분 인수자금을 미리 확보함.

☞관련공시: 대성산업 8월 21일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경동제약: 9월 27일 '그날엔'

진통제 '그날엔'으로 유명한 경동제약이 작년 9월에 발행한 28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가 곧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 사모(私募, 공모의 반대말, 일반투자자가 아닌 특정인을 대상으로 판매)발행이어서 발행후 1년이 흐른 9월 27일부터 전환 예정.  [전환사채가 궁금하다면? ☞클릭]

전환가격은 8212원인데 현 주가는 1만3700원(8.24 종가). 따라서 현 주가수준이 9월 27일까지 이어질 경우 전환사채 투자자는 67% 수준의 차익을 거둘 수 있음. 특히 해당 전환사채는 만기까지 보유해도 이자를 받지 못하는 채권(표면·만기이자율 0%). 결국 전환사채 투자자가 자선사업가가 아닌 이상 모두 주식으로 바꿀 것으로 보임. 해당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바뀌면 기존발행주식의 12.84%에 해당하는 340만9644주가 새로운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이런 가운데 경동제약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해당 전환사채에 붙어있는 콜옵션(회사가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 행사가능 시점을 발행 후 1년(9월27일)에서 11개월(8월 27일)로 앞당기는 계약을 새로 맺음. 콜옵션 행사 가능 수량은 전체 물량의 최대 40%임.

콜옵션이 행사되더라도 9월 27일 이후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물량은 줄어들지 않음. 전환사채 보유자만 40% 한도 내에서 기존투자자에서 콜옵션 행사자로 바뀌는 것.
콜옵션은 경동제약 또는 경동제약이 지정하는 자가 행사할 수 있음. 향후 전환사채 관련 경동제약의 관전 포인트는 ①9월27일 이후 주식전환물량 대거 발생 가능성 ②콜옵션을 행사해 전환사채 물량의 최대 40%를 가져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관련공시: 경동제약 8월 19일 [정정]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

경동제약처럼,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가 최근 주식으로 바뀌는 사례가 자주 나타나고 있음. 최근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실현의 적기라고 판단하기 때문. 대부분 사모(私募, 공모의 반대말, 일반투자자가 아닌 특정인을 대상으로 판매) 방식으로 발행한 전환사채이며, 만기까지 보유해도 이자를 받지 못하는 채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 다시 말해서 애초 채권이라기 보단 오직 시세차익만을 겨냥한 신주인수권과 다름없는 것. 주가상승시기에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전환권'을 행사하면 사모 사채투자자는 싼값에 주식을 확보한 후 내다팔아서 대거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음. 그러나 사모 사채에 투자하지 못한 일반 소액주주는 주식 매도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투자판단에 참고해야함.

♡휴맥스 전환청구권 행사

휴맥스가 2018년 8월 발행한 2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중 95억원어치(257만3361주)가 현재까지 주식으로 전환했거나 전환 예정임. 특히 9월 2일 187만4994주가 한꺼번에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 아직 절반이 넘는 105억원어치(286만1413주)는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대기 중. 해당 전환사채는 만기까지 보유해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표면·만기이자율 0%), 전환가격은 주당 3680원으로 현 주가 5200원(8.24 종가) 기준 41%의 차익을 거둘 수 있어 계속해서 주식 전환 가능성 높음. 기존발행주식의 7.8%(187만4994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9월 2일 주식으로 전환하고, 11.9%(286만1413주)에 해당하는 물량이 전환 대기 상태. 한편 휴맥스는 지난 6월 120억원 규모의 새로운 전환사채를 추가 발행함. 해당 사채는 내년 6월부터 전환 가능.

☞관련공시: 휴맥스 8월 19일 전환청구권 행사

♡이수앱지스 전환청구권 행사

이수앱지스가 작년 4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중 100억원어치(163만9344주)가 9월 4일 주식으로 전환됨. 기존발행주식의 6.15%에 해당하는 물량. 전체물량의 75%에 해당하는 300억원 어치(491만8032주)는 아직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았음. 해당 전환사채 역시 만기까지 보유해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표면·만기이자율 0%), 전환가격은 6100원으로 현 주가 7770원(8.24 종가) 기준 27%의 차익을 거둘 수 있어 추가 전환 예상됨. 발행주식총수의 18.5%가 전환 대기 중.

☞관련공시: 이수앱지스 8월 21일 전환청구권 행사

♡시스웍 전환청구권 행사

시스웍이 지난해 5월 발행한 1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중 75억원어치(263만2308주)가 9월 3일 주식으로 전환됨. 기존발행주식(1800만주 기준)의 14.6%에 해당하는 물량. 아직 25억원어치(87만2768주)는 전환 대기 중. 해당 전환사채 역시 만기까지 보유해도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표면·만기이자율 0%), 전환가격은 2853원으로 현 주가 7470원(8.24 종가) 기준 162%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구간임을 감안할 때 조만간 주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임. 시스웍은 최근 진단키트업체 비비비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소식(최대주주 변경일은 증자대금 납입일인 9월4일)과 함께 주가 급등 중인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전환 물량부담도 함께 고려해야할 상황.

☞관련공시: 시스웍 8월 21일 전환청구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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