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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중' XM3, 유럽가는 비결은…르노삼성 나홀로 성장

  • 2020.09.25(금) 11:37

르노그룹중 한국법인 유일한 판매 성장
코로나19 위기 딛고 XM3 흥행 성공 덕분
흥행 성공했지만 리콜후 판매 급감은 부담

'메이드 인(made in) 부산' XM3가 유럽 수출 길에 오를 수 있는 비결은 독보적인 성과에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르노그룹의 전 세계 판매량이 34.9% 급감한 가운데 판매가 늘어난 법인은 지난 2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를 출시한 르노삼성차가 유일했다.

XM3는 출시 4개월만에 시동꺼짐 현상으로 리콜을 시행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생겼지만 르노삼성은 압도적인 실적을 앞세워 글로벌 생산 기지로 낙점받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의 XM3가 내년부터 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유럽에 수출된다.

올 상반기 르노그룹의 실적 보고서를 보면 올 1~6월 르노그룹의 전세계 판매량은 125만6658대로 전년동기대비 34.9% 감소했다. 지역별 판매 감소량을 보면 르노그룹의 텃밭인 프랑스 -36.1%, 유럽(프랑스 제외) -44.9%, 미국 -44.7%, 중국 -21.1% 등에 이른다.

법인별 성과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르노 판매량은 76만299대로 전년동기대비 37.9% 줄었다. 그밖에 판매 감소량을 보면 다치아(Dacia) -46.2%, 라다(Lada) -23.3%, 알핀(Alpine) -75.4% 등에 이른다.

코로나19 여파로 르노그룹의 판매가 감소한 것과 달리 르노삼성차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5만3142대로 전년동기대비 58.8% 증가했다. 르노그룹의 국가별 판매량을 보면 한국의 판매량은 7위에 머무는 '작은 시장'이지만 올 상반기 유일하게 성장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의 판매 증가 원인에 대해서 "XM3의 성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르노그룹의 글로벌 소형 SUV 프로젝트로 개발된 XM3는 지난 2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 출시된 이후 올 상반기에만 2만2252대가 팔렸다. 르노삼성 전체 판매량의 41.9%를 XM3가 차지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내에서 올해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르노그룹은 XM3 성공 덕분에 올 상반기 르노삼성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1.3%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비상장사로 분기나 반기 실적이 국내에선 공개되지 않고 있다.

XM3는 코로나19 위기속에서 르노그룹의 체면을 살렸을 뿐 아니라 구조조정 위기에 처했던 르노삼성을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르노삼성은 르노그룹과 동맹을 맺은 닛산의 준준형 SUV 로그를 위탁 생산해왔는데 지난 3월부터 위탁생산이 종료됐다. 연간 5만대 이상 생산하던 로그 물량이 중단되면서 올 1~8월 르노삼성의 수출은 1만6511대로 전년동기대비 73.4% 급감했다. XM3가 유럽 수출길에 오르는 내년부터 르노삼성 부산 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5만∼6만대 이상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XM3가 시동 꺼짐 현상으로 지난 7월 리콜을 실시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 탓에 지난 3~5월 매월 5000대 이상 팔리던 XM3가 지난 7월부터 1000대 수준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XM3의 글로벌 수출 기지로 낙점된 르노삼성이 품질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럽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XM3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XM3가 지난 7월부터 판매가 감소한 것은 리콜보다는 세금(개별소비세) 혜택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지난 7월20일 시작한 리콜은 80% 가량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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