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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제주 노랑' 냉장고의 유혹…삼성 디지털프라자 가보니

  • 2021.03.10(수) 12:32

'비스포크 홈' 신제품으로 새단장한 강남본점
유채꽃 떠오르는 인테리어에 신발관리기까지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사진=백유진 기자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 야트막한 현무암 돌담길…제주의 대표적인 명물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에도 제주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들어섰다. 마음에 든다면 내 집 주방에도 제주를 옮겨 놓을 수 있다. 유채꽃과 현무암을 떠올리게 하는 노랑색과 검정색을 입은 냉장고 한 대면 가능하다. 새롭게 리뉴얼 된 '비스포크' 얘기다.

삼성전자는 9일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새로 고쳐 개장했다. 이전까지는 핵심 제품이던 비스포크 냉장고를 중심으로 6개의 주방으로 꾸며졌던 공간이 거실, 침실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비스포크 제품군이 주방가전을 넘어 집안 전체를 아우르는 생활가전으로 확장되면서 생긴 변화다.

◇ 내 집에서 제주도의 향기가

삼성전자는 비스포크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강남본점 5층에 '라이프스타일 쇼룸'을 마련했다. 쇼룸에는 비스포크 가전을 활용한 여러 인테리어 공간이 구현돼 있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올해 테마 색상인 '글램 썬 옐로우'를 입은 비스포크 냉장고였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사진=백유진 기자

이달래 소비자경험팀 상무는 "글램 썬 옐로우는 지루하게 이어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힐링의 감정과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제주도를 떠올리며 연상한 컬러"라고 설명했다.

올해 비스포크 냉장고는 출시 3년차를 맞아 선택 가능한 색상을 총 22가지로 확대했다. 또 정수기를 도어 내부로 옮겨 주변 공간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구현했고, 위생 측면에서도 더욱 개선됐다.

냉장고 내부는 블랙 글래스 소재가 적용돼 있어 한층 고급스러워보였다. 비스포크 냉장고에 최초로 냉장실에 '멀티팬트리'가 탑재됐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멀티팬트리는 온도가 6단계로 조절되는 기능성 서랍이다. 와인, 열대과일, 육류 등을 알맞은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 신제품의 출고가는 기능·용량·도어 패널 사양 등에 따라 289만~469만원이다.

냉장고뿐 아니라 주방에 자리한 직화오븐,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도 '글램 썬 옐로우' 색상으로 연출돼 통일감이 높았다. 올해 처음으로 출시된 비스포크 정수기도 설치돼 있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사진=백유진 기자

거실 공간에는 줄무늬 디자인을 적용한 '무풍 공기청정기'와 비스포크 디자인의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 조화롭게 전시돼 있었다. 맞춤형 소형 냉장고인 큐브 냉장고'는 거실 한 켠에 놓여 있어도 위화감이 들지 않았다.

드레스룸도 한층 진화했다. 베란다 등 외부에 놓이는 것이 자연스러웠던 세탁기도 실내로 들여왔다. 세탁기와 건조기, 에어드레서를 한 곳에 설치해 의류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라이프스타일 쇼룸./사진=백유진 기자

특히 여름 전 출시 예정인 신발 관리기 '슈드레서'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현재는 흰색 제품이 전시돼 있지만, 출시 시점에는 비스포크 색상이 적용된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무형 개발팀 상무는 "시중의 신발관리기의 경우 히터를 사용해 40도 이상에서 오래 방치하면 밑창의 본드나 내피 등이 훼손되기 쉬운데, 슈드레서의 경우 에어드레서에 적용된 히트 펌프 사이클을 적용해 정밀한 탈취·살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360色 중에 네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

6층에 마련된 '비스포크 아틀리에'는 더 다양한 색감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은 360개의 색상 중 원하는 색을 골라 나만의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프리즘 컬러는 현재 냉장고 제품에만 적용 가능하며, 추후 적용 가능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백유진 기자

올해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의 경우 22가지 색상 외 나만의 컬러를 원하는 경우에는 360개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프리즘 컬러는 글로벌 프리미엄 페인트 기업인 '벤자민 무어'의 트렌드 색상을 참고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것이다.

비스포크 아틀리에에서는 360가지 컬러를 냉장고에 직접 조합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App)을 활용해 원하는 냉장고 타입을 고른 뒤 구역별로 원하는 색상을 넣어볼 수 있다. 디자인을 완성하면 QR코드가 출력되고, 이를 가까운 매장에 보여주면 주문이 완료된다. 색상을 선택한 후 제작에 들어가는 맞춤형 제품의 특성상 배송 기간은 최대 2주가량 소요된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는 360가지 색상을 냉장고 제품에 직접 적용해보고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삼성전자는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프리즘 360 글래스 컬러링' 공법을 개발했다. 전통적인 프린팅 방식에 고해상도 디지털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방식이다. 

위훈 개발팀 상무는 "새로운 공법은 기존 공법보다 복잡해졌지만 비용, 시간, 품질은 충분히 기존 대비 못지 않거나 그 이상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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