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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웅진 2년여 물타기 끝 ‘물 만난’ 부산 ‘에이스’

  • 2021.04.02(금) 12:05

<윤석열 테마주 2제> ②웅진
2018년~올 2월 매입 열기…한때 120억 평가손실
㈜웅진 주가 뛰자 지분 12.3% 중 절반 주식세일

웅진 지주회사 ㈜웅진은 최근 분위기가 180도 딴판이다. 1년여 전, 옛 주력 계열사를 재인수 1년만에 도로 뱉어내며 바닥 모르게 추락하던 주가가 춤추고 있어서다. 상승 동력 또한 참 묘하다. 오너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엮이고 있어서다.

주주들로서는 설렐 일이다. ‘경영 참여’를 한다고는 했지만 미동도 없는 2대주주 에이스디엔씨 계열도 예외가 아니다. 2년여에 걸친 ‘물타기’ 끝에 드디어 ‘물 만났다’. 요즘 한창 주식세일에 나서는 이유다.

부산의 중소업체가 ㈜웅진의 지분 5% 이상 주요주주로 등장한 때는 2018년 7월. 중기 경영자 김태균씨가 소유한 업체로 부동산 건설업체 에이스디엔씨와 작업복 및 근무복 전문 의류업체 에이스유니폼이 그 면면이다.

쉼 없었다. ㈜웅진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린 이후로도 장내 주식 매입에 열을 올렸다. ‘5% 보고서’를 종합해 볼 때, 올해 2월 말까지 사모은 지분이 12.3%나 됐다. 소요된 자금만 해도 총 226억원(주당 2310원)이다.

에이스디엔씨가 7.89%를 소유했다. 에이스유니폼은 3.36%다. 김태균씨도 가세해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6%를 사들였다. 2018년 9월부터는 경영권 참여 의사까지 피력했다.

다만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개연성은 적어 보였다. 현재 ㈜웅진은 창업주 윤석금 회장의 두 아들 중 차남 윤새봄 ㈜웅진 사업운영총괄 전무가 1대주주로서 지분 16.4%를 소유 중이다. 장남 윤형덕 웅진투투럽 대표 13.0%, (재)웅진 0.03% 등 특수관계인 4명을 포함하면 29.7%다.

대주주와 2대주주간 지분 격차는 17.4%. 아울러 에이스디엔씨가 ㈜웅진에 대한 경영권 참여를 표방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주주제안 등 겉으로 표출된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다는 게 ㈜웅진 관계자의 전언이다.

2대주주 투자수익에 시선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웅진 주가는 2018년 4월25일 5460원(장중)까지 치솟았다. 극동건설 부도 등에서 비롯된 유동성 위기 타개책으로 2013년 1월 매각했던 웅진코웨이(현 코웨이)를 재인수에 나섰던 시점이다.

반면 ㈜웅진 주가는 올 2월 중순 1025원까지 주저앉았다. 2019년 3월 인수 당시 무리한 자금 조달과 2020년 2월 재인수(1조8800억원)보다 낮은 가격의 재매각(1조7400억원)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결정타를 날렸다.

에이스디엔씨 계열이 올해 2월 말까지 ㈜웅진 주식매입이 이어진 것은 한마디로 ‘물타기’ 성격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웅진 지분을 12.3%를 보유했을 당시 지분가치는 106억원가량이다. 투자자금 대비 120억원(53.0%)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었던 셈이다.

판이 바뀐 것은 지난달 4일이 기점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시기다. ㈜웅진의 주가도 꿈틀댔다. 같은 달 8일과 24일 상한가를 찍었다. 현재는 3000원을 넘어 3075원(1일 종가)를 기록 중이다. 올해 최저가 대비 200%(2050원) 수직상승했다.

㈜웅진은 NE능률과 더불어 오너가 ‘파평 윤씨’라는 생뚱맞은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이다. 깨끗한나라, 서연, 푸른저축은행, 승일 등이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 등의 이유로 묶이는 것과 차이가 있다.

에이스디엔씨 계열도 분주해진 모양새다. 에이스디엔씨 ‘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4~23일에 걸쳐 무려 6.01%(476만9098주)를 장내에 쏟아냈다. 매각금액은 107억원으로 주당처분가가 얼추 매입단가(2310원)와 비슷한 2250원이다.

5% 보고서상의 잔여지분은 6.3%(500만5000주). 현재까지도 갖고 있는지는 알길 없지만, 있다치면 주식가치는 154억원에 이른다. 원금(116억원) 대비 평가수익이 38억원이다.  2년여에 걸친 물타기의 결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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