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광양에 연간 4만3000톤 규모의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운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이사회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광양제철소 내에선 데모 플랜트를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하고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에 착공한다.
리튬 4만3000톤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포스코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이중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데 중요한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톤, 2026년까지 연 13만톤, 2030년까지 연 22만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