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인기리에 설치된 앱은 공유 킥보드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고거래 쇼핑 관련 앱이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집콕'의 수혜 업종이 앱 트랜드에 영향을 미쳤다.
24일 NHN의 데이타 전문기술 계열사 NHN DATA는 '2021년 상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총 15개 업종의 앱 설치 순위와 상승률, 성별·연령별 설치 비중 등을 공개했다.
이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3100만개 모바일 기기(안드로이드 기준)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올 상반기에는 공유 킥보드 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앱 설치수 기준 '3강' 서비스 모두 작년 하반기 대비 신규 설치 수가 급증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설치수 증가율은 '라임' 31%, '킥고잉' 25%, '씽씽' 52%로 집계됐다. 후발 주자인 '지쿠터'는 185% 급증하며 '빔'을 제치고 설치 순위 4위에 올랐다.
대중교통 대비 타인과의 접촉은 줄이면서 신속한 근거리 이동이 가능한 점 등이 앱 설치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모든 공유 킥보드 앱에서 20대 설치자의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했다.
OTT는 선두 서비스 '넷플릭스'를 비롯해 대부분 앱이 10% 이상 설치수가 증가했다. '넷플릭스' 설치수가 16% 늘어난 가운데 '티빙'이 19%, '웨이브'가 1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토종 OTT 업체의 선전도 이어졌다.
'왓챠'는 40%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상위 서비스들과 격차를 줄였고 작년 말 출시된 '쿠팡플레이'는 지난 1월 대비 설치수가 95% 이상 급증했다.
20대와 30대 설치자 비중이 비슷한 타 서비스와 달리 '왓챠'는 20대, '쿠팡플레이'는 30대의 비중이 각각 40% 이상으로 특히 더 많았다. '티빙'은 OTT 앱 중 유일하게 여성 설치자 비중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쇼핑 업종 앱 중 설치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앱은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35%)'로 집계됐다. 25%의 증가율을 기록한 '당근마켓'은 쇼핑 앱 전체 설치 순위에서도 '쿠팡', '11번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활동의 제약이 커진 탓에 가까운 지역 생활 커뮤니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상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의 상세 내용은 '다이티 데이터 마켓'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이티 데이터 마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웹·앱 오디언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NHN DATA 관계자는 "설치 앱 데이터 분석은 타겟 고객층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업종 내 자사 서비스의 포지션 등을 분석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다이티 데이터 마켓'을 통해 쉽고 빠르게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하고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