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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의 약속…"20년내 탄소배출 85% 줄인다"

  • 2021.06.23(수) 15:47

그룹 전체 계열사 온실가스 '넷제로' 결의
작년 대비 2030년 35%, 2040년 85% 감축
"딥체인지 한 그릇에 담아낸 스토리" 주문

"향후 탄소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을 감안하면 '넷제로'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쟁력의 문제다.남들보다 더 빨리 움직이면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폭이 커져 결국에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전체에 넷제로(Net 0) 조기 추진을 주문했다. 넷제로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그는 "반도체, 수소 등을 그룹 차원의 파이낸셜 스토리로 만들었을 때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그룹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다.

22일 열린 SK그룹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발언하는 최태원 회장./사진=SK 제공

SK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에 부응해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보다 앞서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공동 결의했다. 그룹사들이 이산화탄소(CO₂) 등 7대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결의에 담겼다. 

그룹 전체로는 2020년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35%, 2040년까지 약 85%를 줄여내기로 했다. SK가 탄소 감축 활동을 하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를 기준으로는 2030년까지 65%, 2040년까지 93%를 줄인다는 목표다.

가장 먼저 SK머티리얼즈가 넷제로 달성 목표시점을 2030년으로 잡은 것을 필두로, 사별로 조기달성 목표도 수립했다. 또 최소 10년 단위로 중간목표를 설정해 그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각 계열사 목표는 추후 개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넷제로 결의는 개별 회사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 차원에서도 파이낸셜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최 회장의 제언에서 나왔다. 파이낸셜 스토리란 재무적 성과에 더해 시장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아낸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말한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하는 경영전략이다.  

22일 열린 SK그룹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발언하는 최태원 회장./사진=SK 제공

최 회장은 SK그룹이 수소, 배터리,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100%로 하겠다는 목표) 등으로 환경분야를 선도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비즈니스 모델 혁신, 사회적 가치, 더블보텀라인(DBL, 사회적 가치를 환산해 더한 재무제표), 공유인프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딥체인지의 방법론을 열거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진행한 딥체인지의 모든 방법론들을 유기적으로 한 그릇에 담아낸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야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공감과 신뢰를 얻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크로나이즈’(동기화)'라는 말로 '좋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개념과 필요성도 제시했다. 각 사의 미래 비전에서부터 이사회 운영, 구성원 평가 등 모든 요소가 파이낸셜 스토리 내에서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조화를 이루고, 이해관계자 각자에게 맞춤형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확대경영회의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외부 투자전문가, 경영 컨설턴트, 경제연구소장 등 전문가들도 참석해 CEO들과 의견을 나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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