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 3종을 앞세워 상장 이후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바이젠셀은 5일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열고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바이젠셀은 지난 2013년 20년 이상 면역학을 연구한 김태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설립했다. 보령제약이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2017년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의 지분 2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바이젠셀은 2018년 3300만원, 2019년 15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매출은 없지만 바이젠셀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상장을 추진한다.
바이젠셀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 3종이다.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용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 등을 연구개발(R&D) 중이다.
플랫폼 3종의 강점은 '확장성'이다. 바이젠셀은 "해당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 등을 통해 마일스톤을 수령, 매출을 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티어의 경우 중국, 일본과 공동 임상 연구를 진행해 해외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의 경우 글로벌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전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상장을 통한 공모 자금은 R&D, 임상시험 및 연구시설에 투자해 활용할 계획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확대하는 한편 자체 GMP 생산시설도 구축한다. 2023년까지 자체 GMP 생산시설 인증을 받고 상업용 세포 생산 시설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젠셀은 오는 6일과 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11일 최종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주식 수는 188만6480주로 100% 신주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5만2700원이다. 이후 13일 일반 청약을 받아 이달 말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는 "바이젠셀은 이미 플랫폼 기술 3종을 보유하는 등 지속성장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