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신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하며 마케팅비를 쓴 탓이다.
다만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순조롭게 출시하면 '1조 클럽'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로니클은 내년 1분기 글로벌 순차 론칭 예정이다.
컴투스는 2분기(4~6월)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52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당기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1.2%, 65.2% 줄었다.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 4월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출시한 효과 및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야구 게임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흥행한 영향이 컸다.
신작을 선보이며 마케팅비를 확대한 탓에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컴투스의 2분기 영업비용은 14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다. 이 중에서 마케팅비(449억원)는 112.8% 증가했고, 핵심 개발인력을 늘리며 인건비(256억원)도 26.1% 늘었다.
신작 백년전쟁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탓도 있다. 백년전쟁은 4월 매출이 일 평균 1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5월과 6월 들어서는 일 평균 매출 1억원 수준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컴투스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백년전쟁은 2분기 집중적인 마케팅을 했기에 분기만 봤을땐 손익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체 마케팅비에서 백년전쟁이 40% 중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나눠본 결과 해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컴투스 해외 매출은 1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반면 국내 매출은 357억원으로 30.9%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백년전쟁의 수익성이 안정화되고 각종 e스포츠 행사가 진행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3~4분기에는 백년전쟁 마케팅 비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른 이익은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에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사업 전략을 고려해 글로벌 각 지역에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아 글로벌 순차 론칭을 하려고 하면서 출시 일정이 조정된 부분이 있다"며 "내년 크로니클 3000억원 매출 목표는 1분기 출시 이후 유효하다"고 말했다.
내년도 1조원 매출 가이던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라이브 게임의 실적 △출시 예정 게임의 준비 상황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M&A △지분투자를 통한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1조원 매출은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