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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LX 달고 첫 성적표 "간판 바꿔도 잘 나간다"

  • 2021.08.23(월) 11:32

[워치전망대]계열분리 앞둔 LX 상반기 실적
코로나 후 업황 개선에 계열사 실적 개선
LX세미콘, 2Q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기대주'

지난 5월 신설지주를 출범한 LX그룹이 실적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LX그룹은 아직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마무리 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계열사들이 이름을 바꾸자마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후 회복된 업황에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특히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은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대표 자회사의 위상을 세웠다.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도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도 건축자재 사업의 호황 속에서 매각을 시도했다 무산된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사업부도 적자폭을 줄이는 추세다. 다만 대규모 손상차손이 반영돼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는 물음표를 남겼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날아오르는 'LX 뉴 패밀리' 

23일 비즈니스워치가 집계한 LX홀딩스와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LG MMA) 등 4개 자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5714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025억원을 반기 만에 넘긴 것이다. 매출액은 10조5654억원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65.9% 수준을 채웠다.

이는 모든 자회사 실적이 크게 뛰어오른 결과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LX그룹 전체 매출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LX인터내셔널이 상반기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LX인터내셔널의 상반기 매출은 7조6411억원, 영업이익은 2390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801억원)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2분기 성장이 눈부셨다. 2분기 LX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1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2%, 즉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5% 늘어난 3조9590억원이었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1.0% 증가했다.

전 사업부문의 성장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에너지·팜 부문은 자원 시황 개선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1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동기에서 392억원이 더해져 영업익 279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자원·솔루션 부문도 IT(정보기기) 제품 수요 호조로 트레이딩(무역)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9억원 가량 줄었다. 

자회사 LX판토스(옛 판토스)가 담당하는 물류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920억원을 기록했다. 해운 및 철도 중심의 물류 외부 사업 호조, W&D(육상·창고 물류) 신규사업 확대가 회사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LX세미콘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LX그룹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영업이익은 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4%, 즉 10배 이상 급증했다. 1분기 영업이익(592억원)과 합산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1548억원으로, LX인터내셔널의 핵심 사업인 물류 부문 영업이익(1774억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654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이는 디스플레이 구동의 핵심 부품인 DDI의 판가 인상 영향이 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대면 환경 장기화로 IT 기기 수요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DDI는 파운드리 공급 부족 영향으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패널 업체들의 DDI 가격 인상 조치가 매 분기 이뤄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한 차례 이상 추가 인상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LX MMA는 상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실적 발표를 하지 않지만, LX홀딩스 반기보고서에  올 상반기 매출 3491억원, 영업익 901억원이 기록됐다. LX MMA 또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반기 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인 775억원을 훌쩍 넘겼다. LX홀딩스는 출범일인 5월1일 이후 두 달 동안 자회사 지분법 이익으로만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58억원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LX인터내셔널의 경우 3분기 물동량 성수기를 맞았고, 신규 사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 증산 등에 따라 에너지·팜 부문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훨씬 긍정적"이라며 "물류는 물동량 성수기에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재차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사업 진출 방향은 정해졌고 점차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LX세미콘은 DDI의 추가 판가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꾸준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판가 인상에 따른 마진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치를 매우 크게 상회하고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에도 현재의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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