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프롬바이오가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하고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프롬바이오는 차별화된 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다. 향후 해외 시장 및 신사업 확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프롬바이오는 8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롬바이오는 지난 2006년에 6월에 설립돼 건강기능식품원료 도소매, 제조(식품원료) 및 생물학 연구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원료부터 생산까지 직접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의 '개별인정형 원료'가 강점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고시형과 개별인정형이다. 비타민, 미네랄과 같이 특정 지표성분과 함량을 정해놓은 것이 고시형이다, 개별인정형은 고시형에는 없지만 새로 발견된 지표성분이나 기능성을 각종 자료를 통해 별도로 인정받은 것을 말한다. 여타 건강기능식품과 원료부터 차별화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프롬바이오는 개별인정형 원료를 고성장,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되면 국내에서 6년간 해당 원료에 대한 독점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프롬바이오는 지속적으로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를 발굴하기 위해 식품, 바이오, 의약 등 3개 연구소에서 분야별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보스웰리아'와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매스틱검' 등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보스웰리아는 인도 고산 지대나 중동,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나무껍질의 수액을 굳힌 물질이다. 매스틱검은 그리스 에게해의 키오스섬에서만 자라는 매스틱 나무의 수액을 건조해 굳힌 것이다. 이밖에 수면, 눈, 다이어트 제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프롬바이오의 매출액은 지난 2018년 430억원, 2019년 619억원에서 지난해 1080억원으로 연간 58.5%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777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다 매출액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것이 올 상반기에는 1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프롬바이오는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K-건강기능식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매출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 기반 화장품, 탈모방지 제품 등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오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청약 공모를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액은 2만1500~2만4500원으로,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이사는 "모집된 투자금으로 기술개발과 혁신에 더욱 집중하겠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받고 고객에게는 더욱 폭넓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