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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두산건설 경영권 넘긴다

  • 2021.11.19(금) 18:39

사모펀드 더제니스홀딩스 2580억원 유상증자
두산중공업 지분 46%로…채권단서 조기졸업,
두산건설은 재무체력 확보…"사명도 유지"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긴다. 채권 금융기관들과 약속한 구조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단계다. 매각 규모는 2580억원으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뤄진다.

두산중공업은 이사회를 열고 두산건설에 대한 경영권을 더제니스홀딩스에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더제니스홀딩스는 큐캐피털파트너스, 신영증권 등으로 이뤄진 사모펀드다. 더제니스홀딩스가 두산건설 신주 1억8261만5048주를 1주당 1369원 매입해 지분 54%를 확보하게 된다.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보유 지분은 46%으로 낮아진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잔여 지분을 그대로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두산중공업은 확보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재무구조를 위해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졸업 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산그룹은 작년 6월 산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3년 만기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은바 있다.

두산건설은 유입된 신규자금을 통해 재무 체력을 개선할 전망이다. 현재보다 200%포인트 가까이 부채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사명도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자금 유치로 부채비율이 낮아지면, 신용등급, 시공능력평가 순위 등의 상승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후 공격적 영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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