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국앤컴퍼니, 배터리 잘 굴러가네

  • 2022.02.16(수) 11:08

[워치전망대]
작년 영업이익 2284억…전년비 46% 증가
차량용 배터리 호조, 올해도 견조한 성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년 만에 2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차량용 배터리 사업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 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이 기간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에서 발생한 총파업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앤컴퍼니는 올해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견조한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영업익 2000억원대 회복…배터리 판매 확대 영향

한국앤컴퍼니는 전날(15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5.9% 증가한 2284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7% 늘어난 9659억원,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한 2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8년 211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주력인 차량용 배터리 사업의 호조와 핵심 계열사 한국타이어의 견조한 성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유통 브랜드인 '아트라스비엑스'(ATLASBX)와 글로벌 유통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판매 증대와 효과적인 지역별 가격 운용 등을 바탕으로 매출을 성장시켰다"며 "주요 계열사인 한국타이어 실적이 반영돼 영업이익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6418억원이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대란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체용 타이어 판매 증가, 효과적인 지역별 판매 가격 운용 등으로 이룬 실적이다.

그러나 한국앤컴퍼니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3% 감소한 35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저조했다. 한국타이어 한국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의 총파업으로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앤컴퍼니의 차량용 배터리 제품 브랜드 '아트라스비엑스'./자료=한국앤컴퍼니

올해도 배터리 사업 강화…신사업도 추진

올해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신사업도 발굴해 견조한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이 회사 올해 영업익 예상치는 24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4월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합병해 사업형 지주사로 출범한 한국앤컴퍼니는 주로 내연기관 차량에 탑재되는 납축전지 배터리 생산 능력 기준 세계 9위를 차지한다. 세계 약 120개국 대상으로 배터리를 제공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업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계열사 한국타이어도 주요 시장에서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프리미엄 완성차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앤컴퍼니는 배터리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증대와 함께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