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선다. 의약품 수출은 물론 자체 개발한 신약의 기술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18일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이재준씨를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사업본부는 △기존 글로벌 사업 개발 분야 △수출입을 담당하는 해외사업부 △미국법인 IUIC 설립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재준 신임 부사장은 미국 AT커니에서 제약·헬스케어 분야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이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 사업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술수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영진약품에서 대표이사를 지내며 해외 매출을 성장시키는 등 글로벌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글로벌사업본부 신설을 통해 일동제약의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글로벌 신약개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조직·프로세스 등을 정비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해 당뇨병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601억원, 영업손실 55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구개발비 지출이 1082억원으로 전년(786억원)보다 38% 이상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도 지난 2020년 14%에서 지난해 19%로 늘었다. 보통 굴지의 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10% 내외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자다.
일동제약 측은 "글로벌사업본부를 통해 완제 및 원료 의약품 수출과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수출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