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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하반기 상황 반전시킬 무기는 'OLED'

  • 2022.04.27(수) 16:09

1Q 영업익 383억…기대보다 낮아
OLED·하이엔드 IT 비중 높여 수익성↑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 LCD 패널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시장 기대치에도 못 미친다. 

실적 개선 기대감은 하반기에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쟁이 심화된 LCD 시장의 경우 경쟁력이 있는 부문만 집중하고, OLED 비중을 높이는 기존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전년비 13분의 1 영업익

27일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올 1분기 매출은 6조4715억원, 영업이익은 38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 줄었고, 영업이익은 92.7% 급감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밑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조8625억원, 영업이익은 2196억원이었다. ▷관련기사: 1분기 주춤한 LGD, 삼성 동맹으로 활로 찾을까(4월14일)

1분기 실적 부진은 LCD 패널가 하락과 더불어 TV 수요 감소, 물류비 상승, 부품 수급 문제 등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며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중 수익성이 높은 OLED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LCD의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LCD 패널가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답은 'OLED'

LG디스플레이의 탈출구는 OLED다. 시장 경쟁력이 높은 OLED 비중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레드(OLED) 중심으로 차별화해 시장 창출형 사업을 확대하는 사업 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1분기 TV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10% 수준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OLED TV 판매는 4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도 전년동기 대비 10% 수준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이후 대형 올레드 사업의 추가 수량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1분기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OLED TV의 판매 호조 및 프리미엄 시장 내 비중 확대에 따라 OLED 대세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 사업에서는 경쟁이 심화된 LCD TV부문은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IT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CD 판가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사업 부문을 강화,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수급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하이엔드 비중이 IT 매출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하이엔드에서 포지션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면서도 "(협업) 가능성은 열려있고 서로 니즈가 맞아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과 동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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