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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기대 넘어섰다…해외매출 3배 늘었다

  • 2022.08.08(월) 16:38

[워치전망대]
"해외시장 개척 통해 성장동력 확보"

LIG넥스원이 올 2분기도 견조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개선됐고, 영업이익률은 지난 5년(2017~2021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회사가 공 들이고 있는 수출분야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규모가 늘었다.

영업익, 시장전망치 상회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8일 LIG넥스원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9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8%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와 견줄땐 15.4% 감소했다.  

특히 LIG넥스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LIG넥스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427억원으로 추정했다. 

내실 지표인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동기대비 크게 개선됐다. LIG넥스원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동기대비 3.1%포인트(P) 상승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5년간(2017~2021년) 영업이익률이 0~5%에 머물렀었다. 일부 사업의 계약금액 증액과 원가율 개선을 통해 이뤄낸 성과란 게 LIG넥스원 측 설명이다.

LIG넥스원 사업부문은 크게 정밀타격(PGM), 감시정찰(ISR), 항공·전자(AEW), 지휘통제(C4l)로 나뉜다.

매출 절반 넘게는 PGM 부문이 책임졌다. 올 2분기 PGM 부문에서 30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비중의 61.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8.5% 증가한 수치다. 다만 매출 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감시정찰(ISR) 부문은 6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8.3% 감소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PGM 부문은 천궁(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의 성능개량사업 영향으로 매출이 확대됐다"고 밝힌 뒤 "ISR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은 잠수함(장보고-III)의 수중 음향탐지기(Sonar)용 개발 사업이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매출에 반영될 수주 잔고도 넉넉한 상황이다. LIG넥스원의 올 2분기 수주잔고는 8조1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했다. 향후 수주 잔고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단계별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수출 비중 꾸준히 증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2016년 1%에서 2017~2021년 2.8%로 확대됐다.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 규모의 무기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LIG넥스원도 최근 무기 수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 중동,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 수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카타르, UAE,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국방비 증액에 나서고 있는 국가들은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최근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도 군비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국방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탈세계화 환경하에서 향후 잠재적 위험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유럽지역 국가 등은 국방비 지출을 큰 폭으로 늘릴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에 따른 신냉전 기류로 군비증강이 촉발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LIG넥스원의 해외 매출 비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수출 사업 매출 비중은 9.4%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63억원) 3배 가까이 뛰었다.  

LIG넥스원은 앞으로도 해외 무기 수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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