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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3 '눈'에 숨겨진 기술은

  • 2023.02.19(일) 07:00

[테크따라잡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 탑재해 성능 개선

/그래픽=비즈워치

지난 17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시리즈가 드디어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시됐어요. 본격 출시 전부터 갤럭시S23은 사전 판매를 통해 흥행몰이를 시작했는데요. 국내의 경우 일주일 동안 109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해 전작(101만7000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해요.

갤럭시S23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여럿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카메라 성능입니다. 카메라 성능은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갤럭시S23는 완벽한 카메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현존 최고 성능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고 해요. 이번 주 테크따라잡기에서는 갤럭시S23 카메라 성능을 파헤쳐보겠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을 참고했어요.

갤럭시S23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카메라 성능은 이미지센서 따라

카메라 성능은 이미지센서 기술력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지센서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장면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주는 반도체예요. 카메라가 인간의 '눈'이라면 이미지센서는 상이 맺히는 '망막'과 같은 역할을 해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받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죠.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2억 화소의 이미지센서인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HP2'가 탑재돼 있어요. 2억 화소란 이미지센서가 픽셀 2억개로 이뤄졌다는 것을 말해요. 디지털 사진을 크게 확대하면 보이는 작고 네모난 점 하나가 픽셀이에요.

사진이 몇 개의 픽셀로 이뤄졌는지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되겠죠. 픽셀 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지고 이미지가 선명해져요. 전작인 갤럭시S22에는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가 탑재됐었는데요. 약 2배에 달하는 2억 화소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갤럭시S23은 이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겠죠.

이미지센서 구동 방식 /사진=삼성전자

저화질 우려, 이렇게 개선했다

한 개의 픽셀이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은 한정돼 있는데요. 픽셀 크기가 작아지면 빛을 받아들일 공간이 작아져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기술이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인데요. 조도 조건에 따라 인접한 4개 혹은 16개 픽셀을 묶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게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해요. 16개의 픽셀이 하나의 픽셀로 작동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죠. 반대로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해줘요.

아이소셀 HP2 설계에 참여한 이승진 삼성전자 센서설계팀 PL은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은 픽셀을 다시 배열하는 리모자이크 변환 시 화질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필요한 화질 평가를 철저히 하기 위해 개발 초기 알고리즘 단계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화질 평가 항목에 대한 객관화된 수치적 결과와 시인성 관점에서의 결과를 개선했다"고 설명했어요.

직접 보는 것보다 나은 사진, 언제쯤

삼성전자는 매년 스마트폰 출시 때마다 카메라 성능을 지속 개선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최종 목표는 'Beyond Human Eye'입니다. 스마트폰이 사람이 직접 보는 것과 같은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아이소셀 HP2를 개발한 이경호 삼성전자 센서사업팀 픽셀개발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사람 눈의 최대 유효 화소 수로 알려진 약 5억7600만 화소 이상을 추구한다"며 "픽셀 미세화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말을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술의 한계는 없다고 생각하고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이어 "이러한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소중한 순간들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선명하게 기록하는 카메라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선명하게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기다려지네요.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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