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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쌍쉐, 신차효과 기대중…'상반기가 판세 갈림길'

  • 2023.03.22(수) 13:50

금리인상 우려 속 판매실적 어떨지 관심

한국GM은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한국GM

르노자동차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구 쌍용차)가 올 상반기 자존심 대결을 시작했다.

이들 3사는 지난해부터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면서 줄어든 내수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3사중 어느 회사가 먼저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올초 3사 내수 판매량 감소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집계한 올해 1~2월중 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량은 2만387대로 전년동기 대비 4.56% 감소했다.

KG모빌리티의 경우 지난해 11월 6421대, 12월 5520대, 올해 1월 7130대, 2월 678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같은 기간 5553대, 3243대, 2116대, 2218대를 팔았다. 한국GM 판매량은 2057대, 1840대, 1021대, 1117대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사를 다 더해도 10%에 못미친다. 올해 1월에는 10.2%를 기록했지만 2월 8.1%로 주저앉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월 91.2%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의 점유율은 국내 시장 진출 후 역대 최대 점유율을 갱신 중인 수입차의 행보와도 엇갈린다.

이들 3사의 부진은 신차 부족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기아가 매분기마다 신차를 내놓았던 것과 달리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1년에 한 모델 정도만 신차를 선보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점유율을 높이려면 수입이든 국내 생산이든 라인업과 물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더 뉴 QM6 /사진=정민주기자

르노·GM 신차 출시 효과 기대

르노코리아와 GM은 이달 신차를 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 초 QM6 부분변경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고 내장과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기존 패밀리 모델에 더해 이번에는 QUEST(퀘스트)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 너비, 높이가 늘었고 최대 적재량은 300kg에 달해 실내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하도록 했다.

편의사양으로는 티맵 내비게이션과 인포테인먼트가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이번 QM6에 새롭게 탑재된 콘텐츠로 멜론, 지니, 유튜브, 노래방, 팟캐스트 등이 준비됐다. 스마트폰과 테더링 하면 음성인식 누구(NUGU)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GM은 22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를 소개했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후 국내 시장에 소개되는 모델이다. 이번 신차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점인 RS트림과 아웃도어 기능을 강화한 ACTIVE 트림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미국 시장에서는 2월에만 6000대의 물량을 팔아치우는 등 인기 모델로 급부상한 상태다.

이번에는 국내 고객을 위한 특화 옵션을 적용해 승부수를 띄웠다. 국내 판매되는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 중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됐다.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기능이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2열 에어벤트도 도입됐다.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도 준비했다.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경기위축에 가격저항선 넘어서야

가격은 QM6가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후반선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00만원 초반에서 2000만원 후반대다. 토레스는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초반 선이다.

신차 가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가성비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선 생각보다 비싸다는 반응도 나온다.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신차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목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 중 판매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먹구름으로 드리우고 있다"면서 "소비가 위축되기 전 가능한 한 판매량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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