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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알짜 사업 제대로…'강관 자회사' 설립

  • 2023.09.26(화) 13:35

연내 현물출자 방식으로 자회사 출범
미국 등 친환경 강관시장서 몸집 확대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제철이 '알짜'사업인 강관사업을 독립시키기로 했다.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강관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강관 전문 자회사는 올해 연말 출범한다. 

현대제철은 이사회를 열고 강관사업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자회사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꾸릴 예정이다. 관련한 세부 내용은 내달 중 결정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만 정해졌다"면서 "사명이나 등의 자세한 윤곽은 오는 4분기쯤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 성장을 위해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강관사업은 지난해 연 매출 1조4959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의 매출 92%가 고로와 전기로에서 나오는 구조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왔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관사업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0년 한차례 매각설이 나왔던 것도 강관사업이 잘 나가기 때문이었던 것이지 실적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었다"면서 "강관사업은 독립경영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이번에 결정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예정인 현대제철 강관 자회사는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다.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강관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 시장부터 공략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강관 수입 규모는 2021년 1445만4000달러에서 지난해 2748만6000달러로 90% 넘게 증가했다. 이 중 54%가 한국에서의 수입한 물량이다. 

현대제철 강관사업부 생산능력은 연 111만톤이다. 자회사 설립 후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관 자회사가 출범하면 현대제철 사업재편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다. 현대제철은 2020년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의 전환을 선언, 단조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고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각 부문별 사업 효율화를 통해 지속성장가능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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