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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어닝서프’…역대급 분기 영업익

  • 2023.10.11(수) 14:28

3Q 잠정 영업익 7312억…전년비 40%↑
북미 생산 확대…IRA 세액공제 2155억

/그래픽=비즈워치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0.1%, 전 분기 대비 58.7%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이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당초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69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이 컸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이 받은 AMPC는 2155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0%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IRA 세액공제 금액을 실적에 반영해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그래픽=비즈워치

같은 기간 매출은 8조2235억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으나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6.3% 감소한 수치다.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약세가 주효했다. 

이로써 역대급 매출 신기록 행진에는 제동이 걸리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올린 바 있다.

공고한 ‘북미수요’ 유럽 약세 메꿨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25조7441억원, 1조8250억원이다. 연간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매출(25조5986억원)과 영업이익(1조2137억원)을 모두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하는 북미 지역에서의 견고한 수요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진단이다. 북미 생산공장의 안정적 신증설과 수율 향상 등 역할도 컸다. 

이번 AMPC 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란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앞서 올해 1분기 1003억원, 2분기 1109억원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 AMPC 금액은 3분기에 2155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 기간 미국 생산 물량이 본격 확대되면서 AMPC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내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공장을 운영·건설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 최근엔 토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북미 전기차 시장 내 압도적 우위를 점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시장별 맞춤 제품 개발·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원재료 공급망을 현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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