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서킷 달리는 전기차시대…타이어 어떻게 달라질까

  • 2023.10.15(일) 17:00

[테크따라잡기]
일반 타이어보다 30% 가볍고 접지력 높아

./그래픽=비즈워치

고성능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점령한 서킷. 주행이 시작되면 서킷은 꽝꽝 터지는 엔진음과 끼익 비명 지르는 타이어 소리로 가득차죠. 0.01초를 단축하려는 싸움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앞으로는 서킷이 조금 조용해질 듯합니다. 전기차가 달릴 거니까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N 등 서킷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도 최근 출시되고 있죠. 질주를 위한 강한 힘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타이어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500kg이나 무겁고, 내연기관차와 달리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 타이어 마모가 20% 정도 빠르기 때문인데요.  

완성차업계와 타이어업계는 서킷 달리는 전기차에 적합한 타이어 개발에 최근 몰두하고 있습니다. 서킷 전기차용 타이어는 뭐가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30% 더 가볍다

우선 일반 전기차용 타이어부터 볼까요. 일상 주행에 사용되는 만큼 안정성이 중요하겠죠. 잘 나가고 빗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코너 구간을 잘 빠져나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래서 정숙성, 핸들링, 접지력, 회전저항 등 모든 성능에서 일정 수준 이상 충족되도록 개발되죠. 

(왼쪽부터) 사계절용, 퍼포먼스용, 겨울용 타이어./사진=한국타이어

서킷 전기차용 타이어는 어떨까요. 서킷에서는 분초를 앞당기는 게 최우선입니다. 타이어는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춰 개발됩니다. 시간 단축은 마찰력을 줄일수록 유리합니다. 그러려면 가벼워야겠죠. 서킷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보다 20~30% 가볍다고 합니다.

물론 내구성도 챙겼습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이를 위해 새로운 소재를 사용했는데요. 방탄복이나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재로 사용되는 아라미드와 고강도 하이브리드 코드 등입니다. 

접지력 높여야 시간 단축 유리

서킷 시간 단축은 코너를 얼마나 빠르게 돌아나가는 지에서도 판가름 나죠. 이는 절대적으로 타이어 접지력에 기반합니다. 

서킷 전기차용 타이어는 코너에 진입하며 마찰열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서킷 표면에 달라붙게 됩니다. 콤파운드라고 부르는 타이어 원재료가 섞인 혼합물이 부드러워지면서 서킷 표면과의 접지력이 높아지는 건데요. 

서킷 전기차용 타이어의 접지력은 일반 대비 약 120% 높다고 합니다.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의 가로홈도 일반 타이어보다 넓게 설계한다고 합니다. 

서킷을 주행 중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사진=현대자동차

앞으로 서킷 전기차용 타이어는 퍼포먼스 극대화에 최적화되도록 더 정교하게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킷 전기차용 타이어의 발전은 앞으로 더 다양해 질 전기차 레이싱 대회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각종 대회를 통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을 한층 배가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