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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미국에 '맞춤형' 건설기계 제작 센터 가동

  • 2024.09.06(금) 14:34

美 현지서 한국 생산 반제품 조립
북미 영업 시너지·교차 판매 확대

Mike Ross(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HD현대건설기계 북미영업총괄, 문재영 부사장, 발레니우스 빌헬름센 로지스틱스 Tommy Sidener 이사, Mike Rye 부사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발레니우스 빌헬름센 로지스틱스 John Felitto 최고운영책임자(COO), 박찬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부사장, 정관희 HD현대인프라코어 북미법인장 등 관계자들이 현지 시각 4일 미국 조지아주(州) 브룬스윅에서 열린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미국에 통합 제작 센터를 연다. 두 회사는 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북미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판매 활로를 넓혀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건설기계 부문 주요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현지시각 4일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에서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Customization Center)'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는 한국에서 생산한 반(半)제품을 고객의 주문 사양에 맞춰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곳이다. 주문 제작방식이 일반적인 사업 특성상 시장 확대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시설로 꼽혀왔다.

약 1만2500평(4만1300㎡) 규모로 완공된 HD현대 통합 센터는 기존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각각 운영하던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조립 센터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북미 공략의 핵심 이정표"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번 통합 센터 구축으로 양사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유·무형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브룬스윅항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납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브룬스윅항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로로선(컨테이너·자동차 등을 운반하는 선박)'을 많이 취급하는 곳이다.

특히 조립·생산 라인의 통합 운영은 공정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시장 맞춤형 제품 생산과 적시 공급 등 판로 확대를 위한 영업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HD현대는 북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양사 제품의 교차 판매 거점으로도 통합 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블루위브 컨설팅에 따르면 북미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연평균 6%씩 성장해 오는 2028년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철 사장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 설립은 북미 시장 공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시너지를 활용해 제품의 품질과 납기,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선진시장에서 톱 티어 도약의 기회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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