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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탈출한 LG디스플레이…반등 채비 마쳤다

  • 2025.01.22(수) 17:33

[워치 전망대]
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 성공…영업이익 831억
OLED 중심 재편·비용 효율화 등 체질개선 효과 가시화

LG디스플레이가 반등의 채비를 마쳤다. 3개 분기 연속 적자 고리를 끊어내면서 연간 적자 규모도 대폭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도 빛을 봤다는 분석이다.

적자의 늪 탈출 시동

LG디스플레이는 22일 올해 4분기 기준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내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4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데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제품이 연이어 출시된 영향에 판매고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기 기준 적자의 고리를 끊어낸 것 뿐만 아니라 연간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전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26조6153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5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2023년) 보다 25% 늘었다. 특히 영업손실은 전년 2조5102억원과 비교해 2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발판 삼아 올해에는 연간 흑자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면서 연간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하겠다"고 밝혔다.

체질 개선 통했다

LG디스플레이가 연간 기준으로 적자 규모를 2조원 가까이 줄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전사적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치킨게임'을 벌였다가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품 비중을 지난해 1분기 47%에서 4분기에는 60%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더해 인력 효율화 등 비용 감축에도 힘을 쓰며 미래를 위한 체력도 다졌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에만 10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OLED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을 올해에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기술력을 갖추는 것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LED 중심 사업구조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원가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율적인 비용 지출을 위한 작업도 지속한다. 투자와 관련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약 2조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에는 2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비용으로 썼는데 약 10% 가량을 줄이는 셈이다.

김 CFO는 "8세대 IT OLED는 시장 수요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확신할 수 있는 시장 시그널이 필요하며 가시성이 확보되면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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