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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지분 절반 증여…"승계 완료" 선언

  • 2025.03.31(월) 16:20

김승연, 한화 11.32% 세 아들에 증여
"증여로 세 아들 한화 지분율 42.67%"
"승계 불필요한 오해 신속히 해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중인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그룹 측은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고 선언했다.

김동관 부회장

31일 한화는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22.65% 중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 4.86%, 차남 김동원 사장 3.23%, 3남 김동선 부사장 3.23% 등이다. 

증여 후 ㈜한화 지분구조를 보면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이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진 곳이다. 이날 그룹 측은 "이번 지분 증여로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김 회장의 세 아들이 부담할 증여세는 2218억원이다. 2006~2007년 김 회장이 ㈜한화 지분 일부를 증여했을 때 세 아들은 1216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었다. 

이번 지분 증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습 유상증자에 따른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룹 측은 "김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승계 목적용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증자 직전 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싱가포르·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하면서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한화에너지의 손자회사고, 한화에너지싱가포르는 한화에너지의 해외법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화에너지로 인수대금이 유입되는 구조다. 지배구조 개편에 회삿돈을 쓰고, 미래 투자 자금은 주주에게 손을 벌렸다는 지적이다.

또 앞으로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합병하는 방식으로 승계가 마무리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 이를 대비해 그룹이 한화의 가치를 낮추고 한화에어지 가치는 높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룹 측은 "지분 증여에 따른 승계 완료로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가 바로 잡히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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