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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S25' 날개 달고 깜짝 실적 거뒀다

  • 2025.04.08(화) 15:56

영업익 6.6조…MX부문서만 4.4조 벌어
매출 79조…1Q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
사업구조 상호보완…"2Q 美 관세는 변수" 

삼성전자 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그래픽=비즈워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을 1조5000억원가량 웃도는 수치다. 3개 분기 연속 영업익 내리막길을 걷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소폭 반등, 하향세를 끊어냈다. 이번 잠정 실적에선 사업부별 세부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 및 증권가 내에선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엣지'에 거는 기대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증가,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수준이다. 전기와 비교했을 땐 각각 4.2%, 1.7%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서며 눈길을 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77조1200억원, 영업이익 4조900억원가량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내림세를 보이다 올 1분기 들어 반등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매출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을 △모바일(MX/NW) 4조4000억원 △반도체(DS) 8000억원 △디스플레이(SDC) 5000억원 △가전 5000억원 △하만 및 기타 4000억원 등으로 관측하고 있다. 

상반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관람객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상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5'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MX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조5000억원, 직전 분기엔 2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5는 올해 1분기 1350만대에 가까운 출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기능 중심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제대로 자극, 통상 초기엔 고가 기기들의 판매 집중 현상이 강화되는 만큼 하이엔드 수요가 크게 늘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높은 상호관세율을 매기면서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 미칠 파장은 변수로 지목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 이번 삼성전자의 기대 이상 실적은 '다양한 사업구조가 상호보완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1분기의 스마트폰 출하 상회 요인에 대한 평가는 분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 1분기 미국의 관세 부과 등에 따라 선출고 요구가 일부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갤럭시S25 판매량은 800만대 이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결국 상반기 중 공개 예정인 '갤럭시S25엣지(슬림모델)' 판매 확대가 향후 전사 실적 개선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도 선방…메모리 상승세 타나

반도체 부진 여파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D램 출하량이 선방하면서 메모리 영업이익으로 3조30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파운드리 영업손실 2조5000억원 등 비메모리 적자가 지속, 해당 부문서 총 4000억~5000억원가량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구조적인 저가동율 구조 속 파운드리 적자 해소는 고정비 감축을 위한 라인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계절적 비수기 속 신규고객 확보가 지연돼 아직 본격적 회복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선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뿐 아니라 비메모리 부문 적자도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및 PC 기업들의 재고조정 완료로 2분기부터 범용 메모리의 구매 수요가 발생해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2분기 HBM3E 12단 샘플 인증에 이어 3분기부터 공급이 예상, 하반기엔 D램 제품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어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상반기 생산라인 효율화 이후 하반기부터 레거시 공정 중심의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축소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잠정실적은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발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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